2/2부[제 2.218회]

▼ 똥의 색깔로 여러 질병을 의심
“지나치게 옅은 갈색이면 적혈구가 파괴되는 자가면역 질환이나 간질환을 의심해야 하고, 희거나 회색이라면 담도가 폐쇄됐을 수 있고, 피와 고름이 섞인 설사를 한다면 대장이나 직장에 염증이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

▼ 똥의 모양
“전 솔직히 똥이 더러운지 모르겠어요. 환자들이 모두 똥과 관련 되잖아요. 저는 무조건 환자의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봐요. 대장암 수술 후에도 대장을 이어놓았는데 혹시 좁아지지 않았는지, 뭔가 만져지지 않는지 점검해야거든요. 그러니 매일 똥을 만지는 거죠.

손가락이 항문으로 8~10cm 들어가면 똥이 안 묻어나오는 사람이 없어요. 전 똥을 만져도 마치 밀가루 반죽 만지는 기분입니다.

제가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똥’이라 말하면 다들 웃어요. 외부 강연에서 ‘똥’이라고 하니까 ‘점잖지 못하다’고 언짢아하는 분도 있었죠. 방송에서도 ‘똥' 이라고 했더니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더라고요.

박 교수는 “똥과 친해지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옛날 어른들이 ‘똥이 굵어야 잘산다’고 했는데 맞는 말이에요. 건강한사람의 똥은 바나나 모양이면서 굵고 황금색입니다.

또 뒤끝을 남기지 않고 시원하게 한 덩어리로 떨어집니다. 몸이 안 좋거나 허약해지면 국수 가락처럼 흐물흐물하게 떨어져요.

요즘 여성들,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해서 빼빼 마른 똥을 눠요. 먹은 게 없으니 대장에서 똥이 뭉쳐질 리가 없겠죠. 또 폭식하고 폭음하면 대장에서 수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무른 똥을 눕니다.

무른 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구리겠지요. 육류, 커피, 술이 주원인입니다. 과음 하면 알코올이 소장과 대장의 운동을 자극해서 설사를 일으켜요.”

▼‘니 똥 굵다’
‘너 잘났다’는 말이 아니라‘너 건강하다’는 뜻
“똥이 굵은 건 장내에 변의 흐름을 막는 혹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굵으면 나쁜 세균이 들어가도 희석이 잘 돼요. 배변량이 많아야 비워내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빨리 비워내야 대장 안쪽 세포들이 똥 속의 발암물질과 접촉할 시간이 적어져요.

변비가 있으면 똥 속 발암물질이 대장의 점막과 접촉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겠죠. 똥은 무조건 몸에 가지고 있지 말아야 해요. 규칙적인 배변습관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은 굵기가 2cm, 길이는 10~15cm라고 한다.

▼ 변이 가는 사람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면 변이 가늘어지죠.
똥의 수분이 대장에서 흡수되면서 되직해지고 딱딱해지는데, 자주 누면 변이 묽은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굵어질 수 없어요.

▼변비에서 설사로,
다시 변비로 장기간 반복된다면 건강의 적신호
사람의 항문은 동그랗게 벌어져 있는게 아닙니다. 굵은 똥이 밀고 나오니까 항문이 넓어지는 거죠. 그런데 변의(便意)가 느껴져 힘을 줬는데 가늘게 나오는 건 문제가 있어요. 대장에 혹이 생겼을 수 있거든요.

똥은 대장 속 통로의 상태에 따라 굵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혹 때문에 대장 통로가 좁아졌다면 똥이 가늘어지겠죠. 몇 달간 계속 가늘게 나온다면 검사해봐야 합니다.”

▼대장에 문제가 생기면 방귀 냄새부터 고약
“뭘 먹었는지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대장균이 아직까지 소화되지 않고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섬유질)의 일부와 단백질 등을 발효 시키면서 악취가 나는 가스를 발생시키는데, 이게 방귀입니다.

대장 내에는 질소 산소 등 400여 종의 성분이 있거든요. 변비 때문에 대장이 꽉 막혀 있으면 냄새가 더 고약해질 수 있겠죠.”

▼방귀 소리가 크면 건강
“직장과 항문이 건강한 사람이죠. 하지만 습관적인 경우가 더 많아요. 특히 여성들은 너무 참다가 소리가 커질 수 있죠.”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방귀를 13회 이내로 뀐다. 최고 25회까지 정상이라고 한다. 방귀는 질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 따위로 구성돼 있어 무색무취다. 하지만 음식물과 지방산 등의 분해 물질인 암모니아가 대변과 냄새를 만든다.

대변의 냄새로 질병의 유무를 구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하지만 방귀를 너무 자주 뀌거나 너무 오래 참아 복통이 심해진다면 이는 가스증후군의 일종이다. 유제품이나 양파, 당근, 바나나, 셀러리 등은 방귀의 횟수를 늘리고, 쌀, 생선, 토마토 등은 방귀의 횟수를 줄인다고 한다.

대변 속 기생충 검사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해요. 기름진 육류를 먹고 폭음을 하니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더 악화되죠. 변비-설사의 반복이 심하면 대장 어딘가에 혹이 있지 않나 의심해봐야 합니다.

대장에 혹이 있으면 똥이 일시적으로 못 내려가요. 똥이 안에서 썩으면 안되니 설사를 통해 내보내는 겁니다. 토끼 똥처럼 힘을 줘야 겨우 나오던 것이 갑자기 폭격하듯 물똥으로 나오는 거죠. 요즘 대장에 혹 있는 사람이 참 많아요.”

▼ 평소와 다른 똥은 병과 관련
“똥을 누고 싶어 화장실에 갔는데 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아무리 힘을 줘도 안 나오면 문제가 있는 거죠. 항문에는 외괄약근과 내괄약근이 있습니다. 내괄약근은 무의식 상태에서도 오므리고 있는, 지치지 않는 근육입니다. 위쪽에서 똥이 내려오면 자동으로 열립니다.

직장은 항문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방귀인지 설사인지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직장 쪽에 혹이 생기면 뭔가 묵직한 게 자꾸 느껴져요. 꼭 똥 덩어리 같단 말이에요. 그러면 자꾸 변의를 느끼는 거죠. 그런데 (화장실에) 막상 가면 안 나와요. 그 정도로 변의를 느낀다면 꽤 큰 혹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분과 건강에 대하여 박재갑교수님을 통하여 알아봤습니다. 건강을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니 참고하시고, 오늘도 건강한 생활을 하는 목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자연치유사/1급건강관리사
자연치유학과/ 교수 박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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