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오재현 기자]  신예 홍근택 주연의 '비행'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분 출품을 확정 지으며 화려한 신고식을 예고했다.


출품 신청 작품만 89편이었던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경쟁 부문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10편을 선정했다. 상영시간 40분 이상의 중,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한 메인 경쟁 섹션인 한국경쟁 부문은 매년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섹션이다.

선정작 중 하나인 홍근택 주연의 장편 '비행'(조성빈 각본)은 북한이 싫어 남한으로 탈북한 탈북민 27살 근수(홍근택 분)와 남한이 싫어 호주로 가려는 전과자 지혁(차지현 분)이 각자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 배달이라는 위험한 일을 선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뜻밖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탈북민과 전과자의 동행, 그리고 마약 배달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소재로 90여 분을 이끌어 가는 데는 홍근택의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었고 특히 탈북민의 북한 말투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영상을 보며 공부하는 등 작품을 향해 온 힘을 쏟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더욱이 이번 작품은 2015년 단편 '햄버거맨'부터 호흡을 함께 맞춰온 감독-배우들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출품작 후보에 선정된 데에 "정말 좋은 장소에서 영화가 상영되어 많은 분들이 봐주실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고 뿌듯하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극 영화과 출신의 홍근택은 이번 '비행' 뿐만 아니라 작품성 있는 작품이라면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고 있는 미래가 기대되는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10편의 한국경쟁 후보작들은 5월 3일 개막하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상을 두고 경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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