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전년비 6.1% ↑…광공업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가 수출 호조와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3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3월 수출은 세계 경제 개선과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 등으로 1년 전보다 6.1% 늘어나 17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전산업 생산은 1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자동차·반도체 생산이 확대하면서 광공업생산이 1.1% 늘었다. 이에 따라 광공업생산은 1월에 0.9% 신장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2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1.3%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투자의 경우 토목 공사 실적은 전월보다 0.5% 증가했으나 건축 공사실적이 5.1% 줄어 전체적으로 3.8%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 2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중심으로 늘어나 1월보다 1.0% 늘었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3월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5.5%, 14.9% 늘고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유통업계의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도 1년 전에 비해 13.3%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여행자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8.1% 증가) 이후 13개월 만이다.

3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5% 줄어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6%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

3월 소비자 물가는 채소류 가격과 공공요금 안정, 석유류 상승 폭 둔화 등으로 1년 전보다 1.3% 상승해 2월보다 상승 폭이 0.1% 포인트 줄었다.

2월과 비교한 3월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 폭이 축소했으며 전세는 서울 강남 등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 등에 힘입어 경제 회복세가 지속할 전망이지만 실업률 상승 등 고용 상황이 않은 등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해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경기 회복세를 국민이 일자리·민생개선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 방향 등 주요 정책 실행에 힘을 쓸 계획이다.[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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