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신지형 기자]   금융위원회는 29일 2시에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위ㆍ금감원 합동의 비상금융대책반회의를 개최하고 두바이월드 채무상환유예요청과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에의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체제를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는 지난 11월26일, 두바이월드 채무상환유예요청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었으나, 현 단계에서는 금번 문제가 리먼 파산과 같은 전면적인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금융위는 FSB Draghi 의장도 지난 11월27일 동 이슈는 기본적으로 지역적 이슈에 불과하며 충분히 흡수가능하다고 평가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관련 익스포저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그간 주요국 대비 금융시장 및 실물경기가 상대적 호조세를 보이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도 상당히 개선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관련 국내 금융기관 익스포저는 총8천8백만불(대 두바이 월드 3,170만불)로 전체 해외 익스포저의 0.17% 수준이고, 국내 은행의 해외 차입금 중 중동계 자금은 4억불로 전체 차입금 대비 0.3%에 불과하나 글로벌 경기 개선세 지속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도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상황인 만큼  정부는 이번 두바이 사태가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글로벌 금융불안의 국내전이 경로를 밀착 점검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책을 강구해 나감으로써 부정적 파급효과도 최소화하고  이를 위해 현재 금융위원회에 설치ㆍ운영 중인 금융위-금감원 합동의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할 것임을 밝혔다.

우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금융위원회와 민간금융 전문가 등간에 기 구축된 주식, 채권,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별 Hot-line을 활용하여 관련 동향 및 국내 리스크 경로를 선제적으로 점검 하고  주요 해외 신용평가사 및 IB 등 외국계 금융기관 등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외 시각 및 동향도 실시간으로 밀도있게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경제ㆍ금융 시장 관련 외국인 투자자 우려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 간담회, Tele-Conference 등을 활용하여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지속 강화하며 필요할 경우 향후 기획재정부, 한은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금융시장 불안해소 등을 위해 대응책을 적극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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