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후지산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숲치료체험으로 하루를 보냈다. 우리 일행을 이곳 시와 현에서 소중히 여겨 숲치료 전문가들을 보내 주어 우리를 가이드해 주었다. 우리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방문하는 일행일 뿐 아니라 43명이란 인원이 외국에서 오는 숲체험 방문단으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기 때문이다.

일정을 마친 후에 일본 측 대표자가 일본 숲치료를 소개하는 책자를 전해주며 한국에서 참고하라 일러주었다. 이들을 대하며 절실히 느낀 것이 이들의 철저한 전문가 정신과 안전에 대한 세심한 배려이다. 우리들 한국인들은 매사에 대충대충 하는 버릇이 몸에 배여 있다. 이 점에서는 우리가 일본인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어제 오늘 숲치료 길을 걷고 설명을 듣고 실습을 하면서 느낀 점들이 많다. 동두천 두레자연마을에서 우리 현실에 맞게 적용하여야 할 내용들이다. 일본에서의 숲치료는 오감(五感)인 시감, 청감, 후감, 촉감, 미감을 골고루 배려하여 마음의 안정치료와 몸의 건강을 배려하여 짜여진 내용들이다.

이를 위하여 숲길을 걸으며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를 듣고 나무를 두드려 깨워 안고 냄새를 맡으며 약초와 나무줄기를 따서 혀로 맛을 보고, 코로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숲 속 평지에 편백나무를 부셔서 깔아놓은 땅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눕게 하여 나뭇가지들이 흔들리는 모습, 개울물 흐르는 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화를 누리게 지도하였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자세하게 짜여져 있었다.

한국에서도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운동으로 숲치료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고 이런 운동을 정부의 연관기관들이 후원하면서 스트레스에 지친 국민들의 휴식과 치료를 이끌어 나갈 때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일본 방문이 큰 소득이 있는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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