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세계 굴지의 투자금융회사이다. 골드만삭스사가 2007년에 한국의 미래에 대하여 예측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 내용으로 인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다. 내용인즉 2050년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GDP가 8만 달러에 이르러 경제력이 미국 다음가는 부국(富國)으로 발돋움 한다는 내용이다. 이 보고서로 질문 공세에 시달린 골드만삭스는 그렇게 예측하게 된 자료로 두 번째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2007년 4월 28일에 발표된 그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2050년까지 각국의 성장잠재력을 평가하는 지수인 성장잠재력지수(GES: Growth Environment Score)를 산출하여 제시하였다. 한국은 그 지수가 6.9로 나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국가가 될 것이란 것이다. 세계 굴지의 투자금융회사에서 우리 한국의 잠재력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여 준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런 전망이 현실화 되려면 뒷받침 되어야 할 몇 가지 조건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첫째가 정치적 안정이다. 정치 지도력이 지금처럼 갈팡질팡하여서는 아무리 성장 잠재력이 높아도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치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의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가 극한 대립하는 구도를 극복하여야 한다.

어느 사회 어느 국가나 건전하게 성장발전하려면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며 정권을 주고받고 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우파와 좌파 간에 그런 유연성을 잃고 대립 일변도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통일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통일정책이 전연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독일의 경우는 우리와는 반대이다. 서독의 경우 통일담당 부서만큼은 정권이 바뀌었어도 바뀌지 않았다. 통일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다. 그래서 통일부장관의 경우 한 사람이 28년을 계속하게 하였다. 그런 일관성이 불가능하게 보이던 통일을 성취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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