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쓸모없는 인간은 없다.' [제 2.200회]

(어제 3부에서 이어집니다.)
▶인재를 얻으려면 조건 없이 대접하라.
맹상군은 개인적인 능력도 출중했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인재풀이 있었다. 3.000명 이라는 식객들은 맹상군에게 절대적인 힘이 된 것이다.

물론 이들 모두가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밥이나 축내는 식객’ 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풍환이나 공순술 같은 뛰어난 인재들이 있어 맹상군의 처세와 리더십을 더욱 공공히 할 수 있었다.

맹상군이 제나라 사신으로 초나라에게 갔을 때였다. 초왕은 맹상군에게 상아로 만든 침대를 선물했다.
귀한 보물이었다. 등도직이란 자가 이 상아 침대의 운송을 맡았다.

그는 이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공순술을 찾아갔다. “이 상아 침대의 가격이 그야말로 천만금이네! 내가 이를 운반하다가 만약 상처라도 난다면 나는 물론이고 내 처자식을 다 팔아도 감당이 되지 않네!”

공순술은 즉시 맹상군을 찾았다. “맹상군께서는 의를 강조하고 백성의 빈곤함을 떨쳐버리려 고민하고, 부자이지만 부정한 것을 탐하지 않는 청렴함으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신의 신분으로 상아침대 같은 보물을 선물로 받으며 장차 다른 곳에서는 무엇으로 대접을 받으려 하십니까?” 라고 조언했다.

맹상군은 초나라가 자신에게 값진 선물을 하는 의도를 순간 파악하고 상아침대를 거절했다. 맹상군의 이름이 다시 한 번 강호에 떨치는 순간이다.

이처럼 맹상은 부하들의 충언과 직언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상대가 누구이고, 어떤 출신인가를 따지지 않았다. 그래서 풍환도 발굴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맹상군은 평소 ‘아무리 하잘 것 없는 일을 하는 사람, 일테면 구두장이, 목수 등도 세 명이 모이면 현자 한 사람보다 낫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 그는 조건을 따지고 그것에 따라 신뢰와 대접을 달리하는 리더십이 아닌 ‘차별 없는 리더십’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좋은 리더의 기준은 수없이 많다. 열정 있는 리더, 소통하는 리더, 솔선수범의 리더 등등. 하지만 이 모든 기준은 각자의 머릿속에 있는 것이다. 사실 직장에서 벌어지는 리더십은 우리가 알고 있고, 원하는 리더십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통의 리더십도 아닌 심지어 부하를 질투하고, 부하의 공을 가로채고, 개인과 조직의 이해를 같이하는 이기적인 리더들이 수없이 많다.

부하직원의 학벌, 고향, 재력 심지어 외모까지
평가하며 이미 머릿속으로 서열을 매기기도 한다. 어쩌면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는 ‘적과의 동침’ 일수도 있다. 그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필요한 것이다.

맹상군의 예에서 보듯 가장 좋은 리더는 ‘이 세상에 쓸모없는 인간은 없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후배 직원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것에 리더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더해지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힘인 것이다.

맹상군의 식객 중 한 명인 노중련이 맹상군에게 이런 조언을 했다. “사람을 볼 때 단점보다 장점을 보아야 한다. 그래야 장점이 커지면서 단점이 작아 보이는 것이다. 장수에게 칼 대신 호미를 쥐어주는 자는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

상사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직원이 최고의 인재가 될 수 있듯이 조건 없이 후배 직원의 능력을 받아들이고 개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23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리더의 모습이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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