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 병원의 고정 관념 탈피 행정 주목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최근 '2009 신규간호사 공개채용‘에서 병원 최초로 야외 심층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뽑았다. 채용방식이 새롭게 도입된 만큼 면접에 앞서 면접위원을 대상으로 소집단 토론 관찰 면접법의 장단점 및 응시자 관찰 포인트, 채점기준 등에 관해 전문교육을 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그 동안의 긴장되고 답답했던 실내면접에서 벗어나 도봉산 숲속마을에서 자연스런 분위기 속에 조별, 개인별 활동을 통해 예비 간호사들의 직무능력, 인성, 적성 등을 파악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었다.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 정신으로 국민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공공 의료의 중심 병원’이라는 사명 아래 시작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병원운영의 모델이 될 것을 공언해왔다. 설립 초기부터 유럽, 일본, 미국의 성공사례를 반영한 건축설계 벤치마킹으로 병실을 일반병원의 6인실 기준에서 4인실 기준으로 확장 설계했다. 공간의 효율성보다는 진료를 앞세우기 위한 방침이라고 한다.

한편 단조롭고 답답한 병원생활에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병원 내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 바자회 등을 개최함으로서 일산병원은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특히 개원 8주년 기념행사인 ‘사랑의 음악회’에서는 소화기내과, 안과,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이 메스와 청진기 대신 피아노를 치고 플룻을 부는 등 악기를 연주해 환자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나섰다. 단순히 보여 지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의료진들 스스로가 환자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병원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지난 달 25일, 2001년 입원치료를 받았던 것을 인연으로 수묵화가 청운 이보영씨가 “환우들의 힘겨운 병원생활에 활기를 주고 싶다”며 병원 측에 수묵화 및 서예 작품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일산병원은 앞으로 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산병원은 이제 병원도 이윤 경영 중심의 운영시스템에서 벗어나 환자와 지역민들을 위한 복지지향의 운영체계로 변화해야한다는 움직임의 표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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