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시에서 수출도시로 발전한 공로 인정받아

[조은뉴스(광주)=조순익 기자]   30일(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4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광주광역시(시장 박광태)가 수출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받는다.

지식경제부가 매년 무역의 날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출증진 우수기관 평가 결과, 광주시는 수출증진 노력, 단체장 관심도, 우수사례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6개 시ㆍ도 중 유일하게 최우수기관에 선정되었다.

얼마 전까지 대표적인 소비도시로 알려졌던 광주시가 불과 몇 년 사이에 어떻게 첨단산업 중심의 수출도시로 탈바꿈되었는지를 집중 조명해 보았다.


◈1월 이후 수출 증가세 광주,경제위기 극복 모범도시 입증

광주시의 수출액은 금년 1월 이후 저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는 시ㆍ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금년 10월중 광주시의 수출액은 9억 5천만불로서 지난해 10월중 6억 6천만불에 비해 42.5%인 2억 9천만불이 증가함으로써 16개 시ㆍ도 가운데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주시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쏘울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자동차 수출이 29% 급증했고, 반도체와 가전제품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24%, 19.3%의 수출 증가가 있었다.

〈 광주시 월별 수출액 증가 추이 〉

’08년 10월 ’09년 1월 ’09년 4월 ’09년 7월 ’09년 10월 1~10월 수 출 액
6억 6천만불 4억 9천만불 6억 9천만불 7억 8천만불 9억 5천만불 71억불
 
◈2007년 수출 100억불 달성 광주 수출액,대구와 대전의 2~3배

광주시의 수출액은 2001년 30억 9천만불로 부산의 45억 7천만불에 한참 뒤져 있었다. 그러나 2005년에는 광주시의 수출액이 71억 8천만불로 부산시의 수출액이 67억 6천만불을 앞질렀다.

2007년 들어서는 광주의 수출액이 울산과 인천에 이어 부산과 함께 광역시 가운데 세 번째로 100억불을 돌파했다. 현재 광주의 수출액은 도시 규모가 훨씬 큰 대구시의 2배, 대전의 3배에 이르고 있다.


◈광주수출 1등공신, 자동차ㆍ전자ㆍ광산업

광주시의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민선3기 이후 ‘경제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적극적인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 그리고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기술․자금지원과 물류수송을 위한 SOC 확충 등이 이제 서서히 결실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민선4기에 들어서는 앞날을 내다보는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여 기존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성장 동력산업을 적극 발굴하여 선점함으로써, 광주시는 현재 보다도 미래가 더 밝은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를 수출도시로 만든 것은 무엇보다도 자동차ㆍ광ㆍ디지털가전산업의 비약적인 발전 때문이다.

광주시는 광주 경제의 26% 가량을 차지하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부품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지역 자동차 사주기 운동’ 전개, 부품업체 기술개발 지원 및 투자인센티브 제공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이 20만대에서 42만대로 대폭 확장되었고, 국내 7대 자동차생산도시에서 4대 도시로 껑충 뛰어 올랐다.

디지털 가전산업의 경우도 2005년 수원에 있던 삼성전자 가전라인과 30여개 협력업체를 광주로 끌어오는 한편,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 유치(2005.3), 디지털컨버전스 부품센터 준공(2007.12) 등 R&D 기능확충과 기술지원을 통해 국내 최대의 디지털 가전기지로 도약하였다.

광산업의 경우 첨단산업단지 내에 LED밸리를 조성하는 등을 통해 광산업 초창기 47개에 불과하던 광기업체가 2008년에는 327개로 증가하였고, 광주는 국내 최대의 광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억새밭이 산단으로 대변신, 수출도시 입증

이외에도 첨단부품산업을 육성하여 2003년 27개에 불과한 전문부품업체가 2008년에는 100여개로 늘어나는 등 디자인ㆍ신에너지ㆍ문화콘텐츠의 4대 전략산업 육성에 있어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노사평화선언, 투자촉진조례 제정,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 등 기업하기 좋은 최적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

그 결과 광주시의 5인 이상 제조업체 증가율이 광역시 가운데 1위로 나타나고, 잡초만 무성하던 산업단지가 모두 분양되었으며, 여기에 들어선 공장과 생산제품들은 수출 증가의 효자 노릇을 했다

◈앞으로의 과제

광주시는 앞으로 클린디젤자동차 부품단지 조성, 자동차 수출형 물류시스템 구축 지원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을 국내 3대 생산기지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광주시는 가전로봇, 스마트케어 가전산업 육성 등을 통해 가전산업을 2014년까지 수출 75억불을 달성하는 등 광주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가전기지로 나아가도록 하는 한편,광산업은 광기반 융합제품 개발을 통해 광주를 세계 5대 광산업도시로 진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화산업과 환경기술산업 등 신성장 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수출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평동2차ㆍ진곡ㆍ첨단2단계ㆍ빛그린 등 974만㎡(295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수출 배후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 붙혀 밝혔다.

광주시는 또 '광주R&D 특구'지정, '국립 광주 과학관'설립 등 과학기술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향상을 지원한다.

한편,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시가 수출 증진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 것은 “맡은 바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주신 시민, 특히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근로자,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자나 깨나 노심초사해온 경영인 덕분이다”며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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