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오재현 기자]  ‘같이 살래요’ 한지혜가 브라운관을 꽉 채우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18일 방송에서 보여준 ‘맴찢’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시청률 고공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2회에서 그동안 딸 은수(서연우 분)만을 바라보며 아픔을 견뎌온 유하(한지혜 분)의 상처가 폭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하는 집에서 아버지 효섭(유동근 분)네 가게의 쇼핑백을 발견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가정부로부터 효섭이 집에 찾아왔고, 효섭이 가져온 은수 신발을 성운(황동주 분)이 버리라고 했다는 말을 들은 유하는 정신없이 뛰쳐나가 쓰레기통을 뒤졌다. 효섭을 향한 미안함 때문에 자책하던 유하가 오물과 뒤섞인 은수의 신발을 발견하고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는 장면은 효섭과 은수를 생각하는 유하의 애틋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는 평.

앞서 유하는 은수를 유학 보낼 수 없다며 성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성운 집안의 요구로 효섭에게 각서까지 쓰게 하면서 진행된 결혼을 버틴 이유가 은수 때문이라고 밝힌 유하는 계속해서 성운과 갈등을 일으켰다. 결국 유하는 성운의 누나 희경(김윤경 분)에게 은수의 유학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자 이혼 통보를 받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7일 첫 방송된 ‘같이 살래요’ 2회는 1회 시청률 23.3%에 비해 3.8% 상승한 2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한지혜는 ‘시청률 퀸’의 저력을 입증한데 이어 단 2회 만에 가슴을 울리는 감정 연기로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효섭에게 느끼는 미안함과 못난 딸이라는 자책감, 성운에 대한 참담함과 서글픔까지 감정의 흐름을 응축해 보여준 한지혜는 유하 그 자체였다. 앞서 딸을 위해 남편과 그의 가족들을 견뎌온 유하의 일상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한지혜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편, 한지혜와 함께 유동근, 장미희, 이상우, 박선영 등이 출연하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빌딩주 로또 새엄마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2060 전 세대 가족 로맨스로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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