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8일 오전 7시 20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올해로 50회를 맞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는 매년 국가 지도자를 위한 기도회를 진행해 왔으며,  특히 올해는 성경에서 말하는 희년의 해로, 죄인과 노예에게는 자유를 주고, 가난한 자들이 진 빚은 탕감해 주는 등 해방과 안식의 해라는 의미가 있다.

기도회가 시작되기 전 환담 자리에는 김진표 의원, 채의숭 회장 등을 비롯한 교계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김진표 의원은 “전세계에 있는 재외동포, 해외선교사들이 다함께 같은 기도문을 같은 시간에 읽을 예정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참석자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었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하자, 문 대통령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낙관도, 예상도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서 정의용 실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오늘 미국에 간다며 안보관계는 남북 뿐 아니라 북미대화와 비핵화가 같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짧은 환담을 마친 뒤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문 대통령은 신사참배 거부로 온갖 고초를 겪은 조수옥 전도사와 병든 자의 의사이자 문맹퇴치 선봉자였던 문준경 전도사를 소개하며 여성들의 부드럽지만 강한 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투운동으로 드러난 여성들의 차별과 아픔을 위로한다”며 “고통받은 미투운동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평양에 다녀온 대북특사단을 언급하며 이는 남북간 대화 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 없는 노릇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이 자리에는 채의숭 국가조찬기도회장 및 임원진들,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유영희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대표회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진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안상수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을 비롯해 500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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