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지구촌 최대 환경관련 국제회의이자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World Conservation Congress)의 2012년 제5차 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의 제주로 확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6일 낮 12시 15분쯤(한국시각 오후 8시 15분) IUCN 본부가 있는 스위스 글랑에서 제주가 오는 2012년 WCC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IUCN은 소위원회에 이어 23일부터 25일까지 이사회를 열어 별도의 투표 절차없이 전원 합의로 제주를 차기 WCC 개최지로 최종 결정했다.

제주는 2008년 2월 IUCN 회원 가입을 위해 IUCN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WCC 유치의사를 피력한 후 그동안 유치전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멕시코의 세계적 휴양도시인 칸쿤과 힘겨운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제주는 WCC 유치를 위해 이홍구 전총리를 위원장으로 유치위원회를 구성, 환경부와 외교통상부, IUCN한국위원회 등 정부차원의 조직체계를 구성, 홍보활동을 전개했고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이같은 크나큰 성과를 낸 것이다.

WCC는 제주는 물론 우리나라가 유치한 환경 관련 국제회의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오는 2012년 10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5차 WCC는 서귀포시 중문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180여개국,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간 열린다. IUCN이 주관하는 WCC는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 범지구적 환경의제들을 논의하며 각종 포럼과 회원 참가 총회가 개최된다.

제주는 지난 9월 실시된 IUCN의 현지 실사에서 회의 인프라를 비롯 비자발급, 보안, 자원봉사자 운영, 중앙정부와 제주도의 지원, 도민 유치 열기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주는 범국민운동을 통해 130만명으로 부터 지지 서명을 받은 서명부를 IUCN 실사단에 전달,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만의 환경부장관,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용하 도의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재윤·조원진 간사, 문대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김형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등 합동 유치단은 현지에서 마지막까지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제주가 총회 개최지로 확정, 발표되자 그동안 제주가 개최지로 유력시돼 왔음에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합동대표단은 물론 취재진까지 감격의 기쁨을 누렸다.

이만의 장관은 제주가 개최지로 확정된 후 인사말을 통해“11월26일은 우리나라 환경사(史)에 매우 의미 있는 날짜가 될 것”이라며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개최는 매우 역사적인 일이자 국격(國格)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내년 3월에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주관하는 IUCN과 협약(MOU)를 체결하고, 한국(제주)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차기 총회가 지금까지의 어떠한 총회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총회가 되도록 특별법을 포함해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태환 지사는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세계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상 최고의 환경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국가적으로 보더라도 환경 선진국으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주로서는 세계적인 환경수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가 2012년 WCC 개최지로 결정됨에 따라 국가브랜드 상승은 물론 국제자유도시와 세계적 생태관광지로 도약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외교분야 국가의 이미지 개선과 영향력은 물론 제주는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 이외에도 자연자원의 보존·관리분야도 국제적 관점에서 시스템이 강화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와 관련 기존의 범정부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전환하고 준비 TF팀을 가동, 추진전략을 마련해 차질없이 회의 개최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개최합의서를 내년초에 IUCN과 체결하고 회의 의제 등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는 2010년 리더스 제주환경포럼을 개최해 명품환경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세계환경수도로 조성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와 IUCN과의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MOU 체결을 통해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세계환경정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