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방한 중인 이고르 레비틴(Igor LEVITIN) 러시아 연방 대통령 보좌관 및 스타니슬라브 포즈드냐코프(Stanislav POZDNYAKOV) 올림픽 선수단(OAR) 단장 등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 대표 및 관계 인사들을 접견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여러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이 2차례 방한하여 지원하는 등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우호협력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동계올림픽 계기 스포츠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공감대와 우호적인 정서가 확산되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기반이 더욱 단단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러시아가 올해 6월 월드컵을 개최함으로써, 한-러 양국이 동계·하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모두 개최한 국제스포츠대회 G7 클럽에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비틴 보좌관 및 포즈드냐코프 단장은 러시아 출신 선수단이 공항에 입국할 때와 올림픽 개막식에서 입장할 때 등 계기에 한국 국민들이 따뜻하게 환영해준데 대해 크게 감동했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한 러시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 케이팝 열성팬으로 알려진 메드베데바 선수를 포함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의 활약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높은 실력을 가진 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참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풍성한 세계인의 잔치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비틴 보좌관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공인구를 선물하고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6월 러시아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접견은 IOC 제재로 인해 국가 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출전중인 러시아 출신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러시아와의 우의를 돈독히 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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