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설날의 유래 🙇 [제2.156회]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설날은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본래 설날은 조상 숭배와 효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먼저 간 조상신과 자손이 함께 하는 아주 신성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대부분이 도시생활과 산업사회라는 굴레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대에 와서 설날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니는데, 곧 도시생활과 산업사회에서 오는 긴장감과 강박감에서 일시적으로나마 해방될 수 있는 즐거운 시기라는 의미도 함께 지니게 된 것이다.

설날은 세속의 시간에서 성스러운 시간으로 옮겨가는 교체기라고 할 수 있다. 즉 평소의 이기적인 세속생활을 떠나서 조상과 함께하며 정신적인 유대감을 굳힐 수 있는 성스러운 시간이 바로 설날인 것이다. 또한 개인적인 차원을 떠나서 국가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설날은 아주 의미 있는 날이다.

국민 대부분이 고향을 찾아 떠나고, 같은날 아침 차례를 올리고, 또 새옷을 즐겨 입는다. 여기에서 우리는 같은 한국사람이라는, 같은 한민족이라는 일체감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볼 때도 설날이 가지는 의미, 즉 공동체의 결속을 강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단순한 명절 이상의 기능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 원
설이란 새해의 첫머리란 뜻이고, 설날은 그 중에서도 첫날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설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대개 세가지 정도의 설이 있다.

▶ 설날을 " 낯설다. "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그 어원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설날은 "새해에 대한 낯설음" 이라는 의미와 "아직 익숙하지 않는 날"이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설날은 묵은 해에서 분리되어 가는 전이과정으로, 아직 완전히 새해에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익숙하지 못한 그러한 단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설날은 "선날" 즉 개시라는 뜻의"선다"라는 말에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 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선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음화 되어 설날로 와전되었다는 것이다.

▶설날을 "삼가다"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말인 "섧다"에서 그 어원을 찾기도 한다. 이는 설날을 한자어로 신일(愼日) 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일이란 "삼가고 조심하는 날 "이란뜻인데, 이는 완전히 새로운 시간 질서에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언행을 삼가고 조심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생긴 말이다. 한편 설날은 원일(元日), 원단(元旦), 정조(正朝), 세수(歲首), 세초(歲初), 세시(歲時), 연두(年頭), 연시(年始)등의 한자어로도 불린다.

🙇설날의 유래
설날이 언제부터 우리민족의 최대 명절로 여겨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러나 설날을 명절로 삼기 위해서는 우선 역법이 제정 되어야만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설날의 유래는 역법의 제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가 나름대로의 역법을 가지고 있었음은 중국인들도 진작 인정하고 있었다.
✳역법☞[천체적 주기적 현상을 기준삼아 달, 날짜, 시간 따위를 구획하는 방법]

<삼국지>에 이미 부여 족이 역법을 사용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고, 신라 문무왕 대에는 중국에서 역술을 익혀와 조력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미루어 보더라도 우리민족은 단순한 중국 역법의 모방이 아니라 자생적인 민속력이나 자연력을 가졌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짐작할 수 있다.

또 신라의 독자적인 명절이라 할 수 있는 가위나 수릿날의 풍속이 있었다는 사실에서도 우리민족이 고유한 역법을 가졌을 가능성을 충분히 추측 할 수 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중국 전래의 태양태 음력이나 간지법 이외에 우리 고유의 역법 제정에 관한 기록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설날은 적어도 6세기 이전에 중국에서 태양태음력을 받아들인 이후 태양력을 기준으로 제정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설과 정월대보름, 삼짇날, 팔공회, 한식, 단오, 추석, 중구, 동지를 9대 명절로 삼았으며, 조선시대에는 설날과 한식, 단오, 추석을 4대 명절이라 하였으니, 이미 이 시대에는 설이 오늘날과 같이 우리민족의 중요한 명절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열양세시기> 원일조에도 설날부터 사흘 동안 시내의 모든 남자들이 왕래하느라고 떠들썩하고, 울긋불긋한 옷차림이 길거리에 빛나며,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웃으면서 " 새해에 안녕하시오.? "하고 좋은 일을 들추어 하례한다.

예컨대 아들을 낳으시라든지, 승진하시라든지, 병환이 꼭 나으시라든지. 돈을 많이 벌라는 말을 하는데 이를 덕담이라 한다고 하였다. 또 <동국세시기> 원일조에 연소한 친구를 만나면 "올해는 꼭 과거에 합격하시오!" "부디 승진하시오!" "생남 하시오!" "돈을 많이 버시오!" 하는 등의 말을 하는데, 서로 축하하는 이 말을 덕담이라 한다고 하였다.

▶사랑하는 가족친지와 함께 정이 넘치고 행복한 명절이 되시기는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