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는 13일 오후 2시 본관 접견실에서 50분동안 이베타 베요네 라트비아 대통령 부인과 환담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베요네 여사에게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하며 라트비아 선수들에겐 대통령 내외의 방문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라트비아의 독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에 베요네 여사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라트비아 선수 34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한국과 라트비아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요네 여사가 얼마 전 있었던 개회식을 언급하자 김 여사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언급하며 “스포츠를 통해 협력과 평화를 엿볼 수 있었다. 가슴 벅차오른 순간이었다”며 개회식을 회상하였다. 베요네 여사 또한 공감을 표하며 “평화의 올림픽이 전세계인들에게 큰 메시지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여사와 베요네 여사는 스켈레톤 종목에서 기존 강자인 라트비아의 마르틴쉬 두쿠르스(Martins Dukurs) 선수와 한국의 떠오르는 신예 윤성빈 선수 간 경기에 기대를 표했다. 특히 김 여사는 “예전엔 동계올림픽 종목들이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 쇼트트랙 경기 등에서의 선전이 동계스포츠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특히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김 여사는 ‘백만송이 장미’로 잘 알려진 곡을 직접 흥얼거리며 “한국과 라트비아는 완전히 다른 나라이지만 이 음악이 두나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걸 보면 예술에 대한 감성코드는 잘 맞는 것 같다.”며 친근함을 표했다.

※ 서정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라트비아의 가요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이 한국에서 가수 심수봉에 의해 ‘백만송이 장미’라는 곡으로 불려졌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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