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92개국 참가

지구촌 최대 규모의 겨울 축제 평창동계올림픽 팡파르를 울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총 92개국에서 2925명(1일 현재)의 선수가 출전하는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진다.

평창에서 동계올림픽 데뷔전을 치르는 국가도 있다. 말레이시아(피겨스케이팅, 알파인스키), 싱가포르(쇼트트랙), 에콰도르(크로스컨트리스키), 에리트레아(알파인스키), 나이지리아(봅슬레이, 스켈레톤) 등 6개국이 평창에서 새 역사를 쓴다.

참가 규모뿐 아니라 대회 규모도 커졌다.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비해 금메달 수가 4개 늘었다. 선수들은 설상 70개, 빙상 32개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금메달 개수가 100개를 넘어선 동계올림픽은 역사상 처음이다.

평창올림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21개국 정상이 모여 세계 평화를 논의하고 동계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선수단 규모, 대회 규모 등 물리적 측면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올림픽 정신 측면에서도 뜻 깊은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평창으로 향하는 여정은 매 순간이 역사였다. 이제 곧 펼쳐질 각본 없는 드라마가 기대되는 이유다.

평창올림픽의 가치는 ‘평화’다. 지난 1월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1988 서울에서 2018 평창까지’를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선 레프 벨로우소프 러시아국제올림픽대학교 총장은 “평창올림픽은 남북을 평화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상·하원 연방회의에서 평창올림픽 개최를 일주일 가량 남긴 1월 29일, ‘평창동계올림픽 지지 결의안’을 발의했다.

미 연방의회가 외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지지안을 발의한 것은 이례적이다. 결의안에는 한미 정상 간 평화·안전 올림픽 개최 노력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평창 지지 결의안은 지구촌에서 평창을 평화올림픽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대표적 사례다.

“평창올림픽의 유산은 평화”

평창올림픽은 북한의 참여로 ‘평화올림픽’이라는 가치가 더욱 공고해졌다. 지난 1월 북한이 공식적으로 평창올림픽 참가를 확정지으면서 평화의 흐름이 급물살을 탔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지난 1월 28일 남북단일팀 ‘코리아’는 진천선수촌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그간 단일팀 문제로 세간에 큰 이슈가 된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우려 섞인 시선 속에서도 차질 없이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우리 측 선수들이 진옥, 최은경 등 북한 선수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다. 이 일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놀라게 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것이야말로 올림픽이 주는 메시지이자 정신”이라며 “올림픽 정신이 한국과 세계로 뻗어가는 또 다른 위대한 신호”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월 31일부터는 북한에서 최초로 비단일팀의 합동훈련이 시작됐다. 우리 측 선수단 45명은 아시아나항공 소속 전세기를 타고 오전 10시 43분께 양양국제공항을 떠나 1시간 10여 분 뒤인 11시 54분 북한 갈마비행장에 착륙했다. 우리 국적기가 동해 직항로로 북한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다음 날인 2월 1일 공동훈련을 마친 남북 대표팀은 평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 10명과 함께 우리 측 전세기를 타고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평창을 찾은 북한 선수는 알파인스키 3명, 크로스컨트리스키 3명, 피겨스케이팅 페어 2명, 쇼트트랙 2명 등이다. 북측 선수단은 진천에서 훈련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을 포함하면 총 22명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지난 1월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을 열었다. 결단식에는 선수 144명, 경기임원 40명, 본부임원 235명으로 총 219명이 참석했다. 우리 선수단의 남녀 주장은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 모굴스키의 서정화가 맡았다. 기수는 봅슬레이 간판인 원윤종이 나섰다.

이 총리는 세 선수에게서 영문으로 ‘Team Korea(팀 코리아)’라고 새겨진 머플러를 받았다. 올림픽 시작 전부터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남북은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을 한다. 2007년 중국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에는 패럴림픽 개회식에서도 남북 선수가 공동입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북이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공동입장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북한의 2018 평창패럴림픽 참가 승인을 결의하면서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과 한반도기 사용을 의결했다.

평창올림픽은 ‘남북한 화합의 장’일뿐 아니라 ‘정상급 다자외교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월 29일 “세계 21개국에서 정상급 외빈 26명이 방한하며 그중 16개국 정상급 외빈은 개회식에 참석해 평창올림픽의 시작을 함께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정상급 인사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한정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안토니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유하 시필라 핀란드 총리, 줄리 파이예프 캐나다 총독,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이다.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앙리 룩셈부르크 대공,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알베르 2세 모나코 대공도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우리나라에서 처음 찾는 정상급 외빈들을 위해 정부는 2월 9일 개회식에 앞서 리셉션을 개최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공식 방한하는 독일, 슬로베니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총 14개국 정상급 인사와 오·만찬 또는 회담을 열어 양측 간 상호 관심사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그래, 평창으로 탁 떠나는 거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강원도와 함께 9일부터 3월 18일까지를 ‘평창 여행의 달’로 지정하고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강원도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관광공사는 올림픽 기간 동안 경기관람권과 왕복 교통편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최대 56%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강원도는 경기관람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지역 대표 프로그램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준비했다. 사전 예약에 한해 올림픽 개최지 평창·강릉·정선에서 총 218대의 관광택시를 하루 8시간 동안 2만 180원이면 이용 가능하다. 경기관람 전후를 활용해 강원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인근 지역 버스 여행’도 있다. 속초 도자기 체험, 동해 겨울바다, 대게 먹방 투어 등 11개 평창 플러스 투어 프로그램을 1만 원에 즐길 수 있다.

평창 여행의 달 기간 동안 강원도를 찾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경품이벤트도 마련됐다. ‘티맵’ 애플리케이션에서 전국 주요 관광지 230개를 목적지로 설정해 해당 지역을 방문하면 추첨으로 올림픽 기념상품 등 경품을 증정한다. 전국 주요 관광지는 한국관광 100선, 한국관광의 별, 평창동계올림픽 연계 관광코스 18선 등을 참고해 선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평창 여행의 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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