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왜 삼국지와 같은 한족 분열의 역사를 소설로 만든것일까?🌱

🐎 삼국지 성공학 [제 2.147회] 🐎 
- 중국인들은 왜 삼국지와 같은 한족 분열의 역사를 소설로 만든것일까? -

지금까지 만화나 TV 드라마로 삼국지를 봤는데 같은 내용임을 알면서도 볼 때 마다 삼국지의 새로운 면을 보는 것 같다. 

삼국지를 분열의 역사 등의 나쁜 면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엔 이처럼 삼국지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삼국지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의 처세관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역적 조조를 보면서 “저렇게 살면 안 돼!”라고 느끼면서 한 편으로는 배울 점도 있다. 순둥이 유비를 보면서 좋은 성품 등은 배울 만한데 너무 우유부단한 면을 봤을 때 “왜 저렇게 행동하지?“ 하는 의아심이 들기도 한다. 이렇듯 삼국지는 후세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는것 같다.

🔹중국인들은 왜 "삼국지연의'에 열광할까?
“삼국지연의”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중국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작품이다. 서점에는 여러 작가가 나름대로 다시 쓴 갖가지 “삼국지연의”가 발행되고 있고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로도 종종 방영되고 있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대화 할 때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하기도 할 정도다. 중국인은 왜 그렇게 삼국지연의에 열광할까?

삼국지연의는 정통 역사물이 아니라 역사에 바탕을 둔 소설인데, 여러 나라가 거대한 제국을 세우려고 다투는 과정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두뇌 대결과 박진감 넘치는 용맹스러운 싸움이 벌어지는 까닭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더구나 사나이들의 우정과 충성심을 다루었기에 출세욕이나 지배욕이 강한 남자들의 마음을 쉽게 사로잡게 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소설에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들 하나 하나가 개성이 있어서 인간 심리를 연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니까 중국인들은 삼국지연의를 통해 옛날 역사도 배우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과 만날 때 필요한 대인 관계의 지혜를 배우는 셈이다.

중국인들은 특히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지만 자기 욕심에 따라 배반하는 사람도 적지 않음을 알게 됐다. 

그러기에 중국인들은 사람을 사귈 때 첫인상으로 간단히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 보다는 긴 시간을 두고 지내면서 점차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기를 좋아한다. 처음 보았더라도 기분만 통하면 그날로 친구가 되는 한국인과 크게 다른 점이다.

때문에 중국인과 사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느 정도 만남을 통해 믿음이 생기면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확실히 달라지면서 여러 모로 가족처럼 배려해 준다. 

이런 관계를 중국인들은 '콴시'라고 하는데 핏줄처럼 가까운 인연이란 뜻이다. 콴시일 경우 어려운 일도 기꺼이 해결해 주는 까닭에 '친구를 하나 더 알면 길이 하나 더 생긴다'는 속담도 생겼다.

다음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봤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는 인물평을 모토로 올해 벽두부터 선보인 새 연재물 '불편한 삼국지'가 각계각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유비 삼형제를 비롯해 제갈량, 조자룡, 조조, 원소, 공손찬, 여포, 손견, 황보숭, 장각 등 '삼국지'의 주요 인물들을 매주 두 번 (화·금요일)씩 소개했다.

여러 정사 '삼국지' 자료에 근거해 인물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는 김경한 작가가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때 까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영웅의 이면이 소개될 때 마다 여기저기서 탄성과 한숨이 교차한다.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로 부터 '불편한 삼국지'에 대한 평을 들어봤다.

▶ 유광종(중국 문제 전문가)
과대하게 각색된 중국 민담에서 생성된 거짓 스토리가 '삼국지연의'인데 우리는 사실 여부를 따지지 않고 재미만 추구한다. 

중국에서 민간의 삶이란 혹독했다. 왕조의 안정을 갈망하는 그들은 '삼국지연의'를 통해 난세에서 영웅을 기대하는 독특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그들의 로망일 뿐이다. 

수많은 화자들이 증폭한 거짓말의 틀로 현대 중국, 모택동과 장개석을 들여다봐선 안된다. 중국인들도 '20대에는 '삼국지연의'를 읽어선 안된다'고 말한다. 잘못된 모략만 배운다는 뜻이다. 

일간스포츠의 '불편한 삼국지'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팩트로 중국의 역사를 읽게 해주는 일을 진작에 누군가가 해주었어야 한다."

▶ 류한호(삼성경제연구소 전무)
"그렇게 '불편한 삼국지'는 아니다. 유비가 조폭 출신이라고 하지만 그 사람의 장점, 즉 민심을 얻는 법, 사람의 마음을 사는 능력은 인정하고 있다. 읽으면서 웃음도 나왔지만 각 인물의 핵심 역량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객관적 접근이라고 본다. 

고우영 역시 만화 '삼국지'에서 유비가 가족을 버리고 도망친 부분을 꼬집은 적이 있다. 이 부분도 사실임을 확인했다. 

좋은 면, 핵심 역량을 배우려는 자세가 난세에 도움이 된다. 성공하거나 출세하면 무조건 미화되는 측면이 있다. 이 연재는 역으로, 평범한 사람도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 김성모('강안남자' '무각유전자' 만화가)
이 연재물을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있다. '삼국지'의 인물 캐릭터가 고정돼 있었는데 캐릭터에 대한 세밀한 반전을 제시했다. 

이 연재물을 읽으면서 기존 '삼국지'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관우와 장비가 한낱 건달이었으며 평범한 장수였다니? 관우편을 읽고 다소 충격을 받았다. 

내 마음 속의 영웅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지만 '진짜 삼국지'가 필요 하다는데 공감한다. 흑백으로 보는 '삼국지'는 현실적이지 않다. 

제갈량이 행정을 잘 했지만 군사는 잘못 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조조가 한나라의 충신이라는 걸 읽을 땐 흐뭇했다. 난 원래 '삼국지'에서 조조를 가장 좋아했다. 조조가 여백사를 죽이지 않았다는 점을 들춰낸 부분도 좋았다."

▶ 김태곤(게임 '삼국지를 품다' 개발자)
'삼국지연의'가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과 사건의 실제 모습이 어땠을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궁금증을 명쾌하게 풀어주는 단비같은 내용들이 바로 ‘불편한 삼국지’다. 소설에 이미 암시되어 있었지만 미쳐 파악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알려줄 때는 추리소설의 탐정이 된 듯한 짜릿함이 느껴지고 소설에는 언급된 적이 없는 내용들을 다른 자료를 통해서 소개 할 때는 과거의 비밀을 들춰내는 고고학자가 되는 기분이 든다. 

모쪼록 이번 '불편한 삼국지'를 통해서 '삼국지' 마니아들은 더욱 깊이 있게 '삼국지'를 이해 할 수 있게 되고 '삼국지'를 잘 모르는 이들은 '삼국지'에 대한 흥미를 새로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 백영옥('스타일' 소설가)
"영웅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이렇게 약점이 많았다니 안도감이 든다. 제갈량이 균형 잘 잡힌 인간인 줄 알았는데 현실적인 판단으로 천하박색과 결혼했다고, 조자룡은 제갈량에게 무시 당했다니…. 

인간이란 실수와 약점을 통해 성장과 진화를 하게 마련이다. 영웅들의 흔들리는 과정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실패담은 역시 아름답다."

오늘도 마지막 맹위를 떨치는 동장군을 물리치고 행복한 수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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