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마을 공동체는 창조신학, 생태신학의 틀 위에 더불어 사는 마을을 세운다>

어제 글에서 기독교 신학의 중심개념이 지난 500년간 신학의 중심개념이었던 출애굽기를 중심으로 하는 구원신학에서 창세기를 중심으로 하는 창조신학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그 이유가 지구공동체의 생태환경이 인류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음에 기인함도 언급하였다. 창조신학을 다른 이름으로는 생태신학이라 부르고 환경신학이라고도 부른다.

창조신학의 중심개념은 <하나님, 사람, 자연>이 공동체를 이루어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땅과 자연과 사람이 함께 안정과 번영과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자 하는 데에 있다. 이런 바탕 위에서 온 인류가 형제애(兄弟愛)를 품고 함께 존중하고 나누고 누리는 지구공동체를 누리자는 목표이다. 이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인류의 미래요 나아가 교회의 사명이다.

두레마을 공동체 운동은 동두천 지역에서 창조신학의 기본을 선교 현장에서 펼쳐 나가고자 하는 운동이다. 두레마을이 터를 잡고 있는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복지마을을 이루고 희망을 심어 주는 불씨가 되려는 마음이다. 두레마을이 동두천 쇠목골에 터를 잡고 사역을 시작하기는 2011년 10월 3일부터이다.

시작하던 때부터 30년 계획을 세우고 세계적으로 명품수준(名品水準)의 산촌공동체(山村共同體)를 장기 목표로 세우고 10년을 1차 기간으로 정하고 운동을 펼치고 있다. 3년 후인 2020년 말이면 1차 기간인 10년이 된다. 그때까지는 주로 하드웨어를 닦아나가려 한다. 2차 기간인 2021년부터는 소프트웨어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가 세우려는 마을은 새마을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 새마을 운동의 장점을 흡수하면서 한국의 풍토와 문화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마을은 어떤 마을이어야 할 것인가를 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1971년 청계천 빈민촌에서 공동체 사역을 시작한 이래 숱한 시행착오를 거듭하였다. 이제 와서 돌아보면 그런 경험들이 헛된 경험이 아니라 앞으로 바람직한 두레마을을 세워 나감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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