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국지에서 배우는 한일관계 -

🐎 삼국지 성공학 [2.145회] 🐎
- 삼국지에서 배우는 한일관계 -

한국과 일본이 매번 감정싸움을 벌이는 독도 (獨島) 영유권 문제는 三國志에 대입해 보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유비의 촉(蜀)나라에 대입하고, 일본을 손권의 오(吳)나라에 대입시켜 보면 일치하는 부분이 여러가지로 있다.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형주(荊州)는 역사적으로 한(漢) 왕실의 영토이고 법적으로 형주자사 유표가 아들 유기에게 물려준 것이니 그 유기의 후견인이자 한실(漢室)의 종친인 유비에게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영유권이 있다 할 것이다. 

독도가 역사적, 법적으로 한국의 영토이듯이 말이다. 그러나 동오(東吳)가 형주영유권을 주장하는것도 그럴만한 여지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적벽대전에서 동오군이 조조의 백만대군을 섬멸하고 그 패잔병을 형주에서 몰아냈다. 
그 싸움의 의미와 가치는 동오가 중원(中原) 으로 진출하는 중요 교두보인 형주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것도 사단법인) 독도사랑회 사무총장인 필자나 우리 국민이 보기엔 망언이지만 일본 입장에선 그럴만한 건덕지가 있다. 

우리에게는 불행하게도 샌프란시스코 조약 체결당시 미국의 관리가 독도를 일본영토로 간주하는 입장을 내놨고, "이를 무시한 채 이승만정부가 일방적인 평화선을 그어버렸다" 는게 일본사람들의 독도문제를 보는 인식이다.

삼국지에서 동오는 끈질기게 유비에게 형주 반환을 독촉한다. 그러나 유비의 모사 제갈공명은 동오 내 반(反)유비파의 수장(首長)인 주유를 제거한 뒤 親유비파의 수장인 노숙을 잘 구슬려 오나라와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함과 동시에 형주문제가 양국간의 악재로 작용하지 못하게 잘 관리해 낸다. 

공명은 유비의 궁극적 목표인 중원정벌과 한조 부흥을 위해서는 동오의 도움이 필수적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역시 북한 독재정권을 붕괴 시키고 통일을 달성해야 할 우리가 반면교사 해야 할 부분이다. 

최소한 통일이 되기 전 까지는 일본을 우리편으로 만들어야지 적으로 돌리고 삿대질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노숙이 죽고 반유비파 성향의 여몽이 등장하자 '촉'. '오'의 사이는 파국을 맞는다.(노숙을 간나오토 내각, 여몽을 아베내각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다) 

유비가 서천(西川)으로 간 뒤, 형주 수비를 맡은 관우는 새롭게 등장한 여몽과 그의 모사 육손을 매우 없이 여기고 형주 영유권에 대해 일절 양보없는 고압적 자세로 나와 오나라의 심기를 자극하게 된다. 

관우의 무례한 태도에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손권은 조조와 밀약을 맺고 여몽의 형주 공격 작전을 승인하고 만다. 

오나라와의 관계를 파탄내 놓고도 오나라 쯤이야 알아서 발 밑에 길 것이라고 방심한 채 조조 공격에 나섰던 관우는 결국 형주를 잃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재무장을 추진하는 지금의 아베 정권을 이전의 일본 정권들과 똑같이 봤다가는 한국도 관우꼴을 면치 못 할 수가 있다. 아베 총리를 노상 비방하고 폄하 하는 한국 언론들의 모습은 육손을 어린 백면서생 애송이라고 무시했던 관우와 흡사하다. 

또한 일본은 한국과 관계가 틀어지면 북한과 손을 잡을 수 있고, 그 경우에는 맥성에 갖힌 관우처럼 우리 역시 위아래로 협공을 당할 위험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독도는 누가 뭐라해도 우리땅이다. 
그러나 상대의 기분이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지나친 우리 중심적의 사고는 상대국과의 관계를 생각지도 못한 파국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삼국지의 관우의 실책에서 배워야 한다고 본다. 

국방부가 백서를 펴내 일본에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면 외교부는 일본을 달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본다. 

관우가 죽은 뒤, 복수를 다짐하며 동오 침공을 단행한 유비의 결정이 이릉 참패라는 최악의 결말로 귀결났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유비가 이때 과거의 일을 잊고 동오와 동맹을 맺어 중원정벌에 나섰다면 삼국지의 역사는 크게 바뀌었을 거라는 것이 중론이다. 

나는 이승만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이 대통령이 일본군의 6.25 참전을 한사코 거부한것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일본군이 또다시 우리의 주권을 침탈 할 우려는 있었다 하더라도, 오늘날 까지 70년동안 분단이 고착화되는 것 보다는 나았으리라 본다. 

'민족'은 감성의 영역이고 '이념'은 이성과 합리의 영역이다. 이념의 전장터에서는 민족감정 보다는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따졌어야 옳았다.

삼국지에서 유선의 즉위 이후 공명이 촉오동맹을 회복시키기는 하지만 이미 앙금이 생겨버린 두 나라는 위나라와의 전쟁에서 효과적인 합동작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과 일본이 군사정보 보호약정을 맺었지만 두 나라간의 관계악화로 인해 실익이 크지 못하게 된 것과 같은 경우다. 

유비는 감정에 치우쳐 무찔러야 할 주적을 오판하는 실책을 범했고 그로인해 국가의 미래가 크게 바뀌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우리는 위로 올라가야 하는 나라다. 가깝게는 북한의 사악한 김씨왕조를 쳐부수어 탄압받는 주민을 해방시키고, 멀게는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이웃나라 중국에 맞서 국경을 인접한 우리의 주권을 대등하게 지켜내야 한다. 

이런 우리의 미래를 전망하자면 일본과 싸우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본다. 한일관계는 삼국지의 촉나라와 오나라의 관계에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삼국지연의가 이른바 촉한정통론이란 사관에 입각해 있어서 유비의 촉나라가 손권의 오나라 보다 강한 줄 착각하기 쉬운데 오나라가 촉나라 보다 국력이 더 강했다. 

우리나라가 몇년 뒤에는 1인당 GDP가 일본을 앞선다고는 하지만 일본의 경제규모는 여전히 우리보다 월등하며 기술 교역면에서도 우리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삼국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게 있을 것이다. 촉나라가 망하고 20년 뒤, 촉나라의 멸망을 수수방관 지켜보기만 했던 오나라도 끝내 '위'를 계승한 진나라에게 망한다. 

일본은 쓰나미로 부터 한국을 지켜주는 방파제고 한국 역시 공산주의로 부터 일본을 지켜주는 방파제다. 

일본이 요즘 중국의 급부상과 센카쿠열도 무력충돌 위험에 두려움을 느낀다면 스스로의 재무장 보다는 한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여 한국의 친중경도를 막는게 더 효과적인 전략일 것이다. 

우리 한국이 일본의 안보에 있어 순망치한과 같은 중요한 존재임을 알고 한일관계에 지장을 주는 불필요한 도발적 언행이 나오지 않게 해줬으면 한다.

오늘도 '나라사랑 독도사랑' 하는
활기찬 월요일을 맞이 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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