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들의 지혜 -

🐎 삼국지 성공학 [2/2부 : 제 2.194부]🐎
- CEO들의 지혜 -

(어제 1부에서 이어집니다.)

🌱 단기성과에 집착은 금물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갈수록 확고해 지는 요즘의 CEO들은 대주주인 유비 보다는 주주로 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제갈량의 지위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제갈량의 '위' 정벌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성공 할 확률이 낮은 것이었다. 공격하는 군대는 수비하는 측 보다 2배 이상의 화력을 가져야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오히려 '촉(蜀)'의 국력은 '위(魏)'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이었다. 

'촉(蜀)'의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수비 하기에는 유리하지만, 공격 하기에는 힘든 지형이었다. 공격 목표인 장안(長安) 까지의 거리는 너무 멀어서 보급에 항상 애를 먹었으며, 설령 장안까지 진격한다고 해도 장안은 예로부터 유명한 난공불락의 성이었던 것이다. 

설령 천신만고 끝에 장안을 점령한다고 하더라도 '위(魏)'의 수도인 허창 까지는 너무나 먼 거리였다.

왜 제갈량은 언뜻 무모해 보이기 까지 해 보이는 '위(魏)' 정벌에 여섯 번이나 나섰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목적도 컸을 것이다. 

유비의 뒤를 이어 황제에 오른 유선은 내심 제갈량을 두려워 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조정에는 제갈량을 견제하는 세력이 많이 있었다.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제갈량은 단기 성과에 집착한다. 따라서 '위(魏)' 정벌 이라는 가시적인 성과에 압박을 받은 것이다.

🌱 정보와 네트워크 구축이 선행되어야
제갈량에게는 보다 장기적 계획이 필요했다. 우선 '위' 정벌에서 항상 문제가 되었던 보급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조정 내에서 든든한 협조자를 확보 했어야 했다. 

정벌에 나선 제갈량이 권력을 독차지 할 것을 두려워한 황제 유선이 제갈량에게 수도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리는 장면이 있다. 황제의 어리석음을 우선적으로 탓해야 겠지만, 황제를 만날 때 까지 아무 낌새도 채지 못한 제갈량의 정보 부족도 마찬가지로 문제였던 것이다.

반면, 사마의는 정보 확보에서 한발 앞선 움직임을 보였다. 오장원에서 사마의는 '촉(蜀)'의 병사로 부터 제갈량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다. 

‘음식은 조금 먹고 일은 많이 하십니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고 밤에는 늦게 주무시며, 매 20대 이상의 일은 모두 직접 처리 하십니다!’ 병사의 이 대답으로 사마의는 제갈량이 과로로 오래 버티지 못 할 것을 예감한다.

천재형이었던 제갈량은 주위에 의견을 구하거나 부하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기 보다는 모든 것을 스스로 처리하는 것을 선호했다. 청춘의 나이였다면 모르겠으나, 지나친 업무 부담으로 인한 과로로 인해 그는 전장에서 병사하고 만 것이다.

🌹자기관리 교훈
🌱 CEO도 쉬어야 한다.
제갈량은 '위(魏)' 정벌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업무에 몰두했다. 한국의 많은 CEO들에게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도무지 쉴 틈이 없다고 호소하는 경영자들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CEO는 바쁜 스케줄에 시달리지만, 시간에 지배당하기 보다는 시간을 지배해야 한다. 자신의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는 정도의 업무 시간을 정하고, 그 리듬을 깨지 않는 정도에서 업무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Fortune의 조사에 의하면 Microsoft의 빌 게이츠와 Intel의 앤드류 그로브 회장 등 초일류 기업의 CEO들은 하루에 6~7 시간의 수면 시간을 갖고 1시간 정도를 운동하며, 매년 10일 이상의 휴가를 갖는다고 한다.

CEO의 능력이 곧 기업이 능력으로 간주됨에 따라 CEO의 건강상태가 기업 가치 평가의 주요 고려 요소로 포함되고 있다. 

단순히 멸사봉공(滅私奉公)을 외치기 보다는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회사에게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는 점을 유념 할 필요가 있다.

🔹최후의 승자는 신중한 현실주의자
짐 콜린스는 그의 경영 베스트셀러 Good to Great에서 제시하는 위대한 리더의 특성에 대해 통찰력 있는 견해를 제시한다. 

보통 기업의 리더는 자신에 대한 확신과 거창한 비전에 차 있고, ‘나 없으면 아무 것도 안 되지!’ 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위대한 기업의 리더는 ‘오히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라는 개인적인 겸양과 신중함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삼국지에서 주는 교훈도 이와 일맥상통 합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천하를 얻기 위해 경쟁했으나, 결국 최후의 승자가 뜻밖의 인물인 사마의였다는 점은 흥미롭다. 

게다가 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웅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성격이었으며, 겸손하면서도 실리적이고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삼국지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했을 뿐만 아니라, 구전을 통해 전승되어 오면서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지혜가 녹아들어 있다. 삼국지는 천 년이 훨씬 지난 오늘날의 CEO들에게도 유익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오! 삼국지!
많이 읽고 깊이 통찰하시고, 현실에 활용해 보는 은혜로운 주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