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79회 ]

☠전쟁터와 다름없는 현대사회☠ [2/2부ㆍ제 2.179회 ]

(어제 1부에서 이어집니다.)
아동심리학자 장 피아제는 충돌을 심리발달 단계의 결정적인 부분으로 보았다. 처음에는 또래와, 나중에는 부모와의 싸움을 통해 아동은 세상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며 문제해결 능력을 발달시킨다.

어떤 경우라도 충돌을 회피하려 하거나 부모가 과잉보호 하는 아동은 결국 사회적, 심리적 장애를 갖게 된다. 이것은 성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성인도 싸움을 통해 무엇이 통하고 무엇이 통하지 않는지,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지 배운다.

적이 생긴다는 생각으로 주눅 드는 대신 그 생각을 껴 안아라. 충돌이 치료제다. 적은 많은 선물을 준다. 예를 들어, 적은 당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의 신념에 집중하게 한다.

적들은 또한 개인적, 사회적 측면에서 스스로를 평가 할 잣대를 준다. 상대가 완강해야 최선을 다하게 된다. 상대가 거물일수록 보상도 커진다.

심지어 패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해롭지도 않은 조무래기를 뭉개느니 존경할 만한 상대에게 지는 편이 낫다. 당신을 동정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생겨서, 다음번 대결에서는 당신을 응원해 줄 것이다.

누군가에게 주시의 대상이 되고 공격당한다는 것은 당신이 표적이 될 만큼 중요한 인물이라는 방증이다. 그 관심을 즐기면서 스스로를 증명 할 기회로 삼아라. 우리 모두는 공격적 충동이 있지만 그것을 억압하도록 강요받는다.

적은 이 충동에 방출구를 제공해 준다. 죄책감 없이 당신의 공격성을 해방시킬 대상을 마침내 찾아낸 것이다.

지도자들은 어려운 시기에는 문 앞에 적이 있는 편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았다. 대중이 처한 온갖 어려움으로 부터 주의를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부대를 결속시키기 위해 적을 이용한다면, 그들을 될 수 있는 한 양극화 시켜라. 약간의 증오심을 가질 때 더욱 격렬히 싸우는 법이다. 당신과 적과의 차이점을 과장하라. 선을 분명히 그으라는 말이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는 아웃사이더로서 권력의 정점에 도달했다. 중산계급의 여성이고, 우익 과격파였기에 주류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부분의 아웃사이더는 권력을 얻기 위해 본능적으로 우선 인사이더가 되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 세간의 이목을 모으는 차별성을 잃어버린다.

대처가 주위의 남성들처럼 행동했다면 다른 남성이 그 자리를 빼앗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녀의 본능은 아웃사이더로 머무르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녀는 가능한 한 멀리까지 아웃사이더로서의 영역을 확장했다.

남성들의 군대에 저항하여 한 명의 여성으로서 자리매김한 것이다.모든 단계마다 적절하게 차이를 부각시킴으로써 대처는 반대자들과의 사이에 선을 그었다. 이러한 적들은 그녀가 결단력 있고 힘 있으며, 자기희생적이라는 인상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대처는 덧없고 피상적인 대중적 인기 따위에 영합하지 않았다. 정치꾼들은 지지도의 수치에 일희일비할지 몰라도, 유권자들의 마음은 호감을 주는 인사보다 우위를 차지한 인사에게 끌리게 마련이다.

기억하라. 세상에는 언제나 당신보다 더 교활하고 무자비한 사람들이 있으며, 그 중 누군가는 당신이 가는 길과 엇갈릴 것임을 말이다. 당신은 그들과 화해하고 타협하고 싶은 경향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조심하라. 그러한 유형의 인간은 대부분 사기꾼이어서 자신의 매력이 전략적 가치가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당신에게 상당한 공간을 허락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욕심이 끝이 없어서 당신을 무장해제 시키려 들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대할 때는 스스로 단련시켜서, 중립지대는 없으며 화해란 헛된 희망에 불과함을 인식해야 한다. 타협하고자 하는 욕망은 상대방이 당신에게 사용할 무기가 된다.

그들의 과거를 통해 위험한 적들을 가려내라. 그들이 권력을 빠르게 획득했거나, 재산이 갑자기 불어났거나, 이 전에 배신행위를 한 적이 있는지 파악하라.

일단 상대방이 나폴레옹에 버금가는 전략가라는 의심이 든다면, 무기를 내려놓거나 남이 대신 행동에 나서기를 기대하지 마라. 최후의 방어선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때로는 거꾸로 처신하는 것이 현명 할 경우도 있다. 숱한 폭군들은 모든 사람을 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몰락했다. 그들은 현실을 제어하지 못하고 편집증으로 혼란스러운 감정에 절망적으로 휩쓸린다.

당신은 적일지도 모를 사람에게서 눈을 떼지 않음으로써, 신중하고 조심성 있게 행동해야 한다. 의심이 생기더라도 혼자만 간직하여, 설령 잘못 짚었더라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해야한다.

또한 편을 가를 때는 완전히 돌이킬 수 없을 정도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마거릿 대처 총리는 대립 전략에 능수능란했지만 결국 조절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너무 많은 적을 만들어 놓은데다 똑같은 책략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퇴각해야 할 상황에서도 말이다.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편 가르기 전략의 거장으로서, 언제나 자신과 적 사이에 그어진 선을 주의 깊게 살폈다. 선을 충분히 선명하게 그었다고 판단하면, 뒤로 물러서서 중재자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평화 애호가이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전쟁을 벌인다는 인상을 주었다.

삶은 끊임없는 전투와 충돌의 연속이다. 따라서 적이 누구인지 확인 할 수 없다면 효과적으로 전투를 수행 할 수도 없다. 사람들은 교활하고 종잡을 수 없는 데다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당신 편인 척 연기한다.

그들을 분명하게 식별해야 한다. 적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나면 마음속으로 전쟁을 선포하라. 자석의 양극이 운동을 발생시키듯, 적을 알고 나면 목적과 방향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앞길을 가로막는 자, 보기만 해도 메스꺼운 자, 앙갚음을 해주고 싶은 자들, 그들이야말로 활력의 원천이다. 순진하게 굴지 마라. 어떤 적들과는 타협이 불가능하며 중립지대도 없다.

온갖 협잡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이 세계에서 사람은 강철 같은 기질을, 운명의 일격을 막아낼 갑옷을, 사람들을 밀치며 나아가기 위한 무기를 지녀야 한다.

오늘도 인생이 전투와 다름없는 삶의 끊임없는 전투와 충돌속에서 굳세게 살아남는 행복한 주말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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