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문호 괴테가 쓴 작품 <파우스트> 중에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뱀은 주기적으로 자신의 껍질을 벗으며 성장한다. 그런데 잘못된 음식을 먹거나 날카로운 곳에 피부를 상하여 병이 들게 되면 자신의 껍질을 벗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자신의 껍질에 갇혀 죽게 된다. 그래서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원칙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 역시 탈피를 하지 못하면 자신의 그릇된 습관, 고정관념, 그릇된 사고방식 혹은 자신을 타락시키고 파괴시키는 구습(舊習)에 젖어 있게 된다.

그런 그릇된 습관이나 관행에서 떨치고 일어나 새로워져야 한다. 마치 뱀이 자신의 껍질을 벗듯이 사람도 구습이나 그릇된 습관, 왜곡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고 구습에 매어있게 되면 그 안에 갇혀 허물어지게 된다. 마치 뱀이 자신의 껍질에 갇혀 죽게 되듯 사람도 자신의 구습에 매여 자신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교회는 해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는 시간이면 특별예배를 드린다. 일컬어 ‘송구영신예배(送舊迎新禮拜)’라 한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이 담긴 예배이다. 오늘도 2017년 마지막을 보내고 2018년 새해를 맞는 자리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렸다. 두레교회는 동두천 산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지라 집으로 돌아갈 교인들을 배려하여 예배시간을 저녁 7시로 잡았다.

온 교인들이 가족 모두가 나와서 함께 예배를 드린다. 예배 중에는 성찬식(聖餐式)의 의미를 살려 교우들이 모두 참가하는 애찬식(愛燦式)이 있다. 온 가족이 함께 강대상 앞으로 나와 떡과 포도주를 받으며,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저녁 사랑하는 제자들과 나누었던 성찬을 함께 나누게 된다. 온 가족이 참여하기에 분위기가 아주 아름답다.

오늘 드린 송구영신예배에서 전한 설교의 제목이 ‘탈피하지 못한 뱀은 죽는다’였고, 고린도후서 5장 17절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는 말씀으로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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