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는 12월 27일 오후 2시, 서울강북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독거어르신들에게 안부를 묻는 전화 자원봉사를 하고, 인근의 독거어르신 가정을 방문하여 격려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동절기에 더욱 취약한 독거 어르신의 생활을 살피고, 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이다.

김 여사는 한선하 생활관리사와 함께 강혜자 어르신 등 10분에게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전화로 안부를 물었다. 김 여사는 “유독 날씨가 춥습니다. 별탈 없이 안녕하십니까”라고 건강과 안부를 여쭈었다. 이에 어르신들은 TV에서 봤다며 반가워하기도 하셨고, 나라살림 잘 해달라며 당부하기도 하셨다. 그리고 홀로 지내며 사람이 그리우셨는지 김 여사의 목소리에 흐느끼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에 김 여사는 “울지 마십시오. 더 강건해 지셔야 합니다. 어르신 걱정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니 혼자라 생각하지 마시고 힘내십시오.”라며 화답했다.

어르신들과의 통화 속에서 김 여사는 “그래도 이렇게 전화 통화라도 잘 하실 수 있는 걸 뵈니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제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계셔서 딸도, 대통령 사위도 알아보지 못하십니다. 이렇게 통화를 하고 있으려니 제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납니다.”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하였다.

복지관을 나서며 김 여사는 “날이 많이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시고요.”라며 어르신들과 복지사 한 분 한 분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서 김 여사는 집에 홀로 계신 최옥연 할머니의 집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최 할머니께 “추운 날씨에 생활은 어떠십니까”를 묻고, “보다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시고, 내년 한해도 희망을 가지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최 할머니께서는 “대통령과 정답게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며 밝게 웃으셨다.

방문을 마치고 나서기 전 김 여사가 “불편한 것은 없으십니까?”라고 묻자 보행보조기를 사용해야할 만큼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께서는 침대가 제 위치에 있지 않아 자주 떨어져 다친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김 여사는 직접 침대와 매트리스 위치를 바로잡기도 하였다.

집을 나서며 새해를 훈훈하게 맞이하실 수 있도록 쌀과 떡국떡 세트를 선물했고, 복지관에서 보호하는 1,261명 독거어르신께도 복지관을 통해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김 여사의 봉사활동은 독거어르신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종합복지관 생활관리사 업무에 직접 동참한 것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는 정기적으로 안부‧안전확인 전화와 가정방문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절기에는 주 2회 전화, 1회 방문을 통해 독거어르신의 건강을 관리한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3일 평소 후원해왔던 서울 지역의 한 미혼모시설에서 열린 성탄 송년회장을 깜짝 방문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로 미혼모 가족을 초청하거나, 청와대에서 말린 곶감을 보내는 등 미혼모의 자립과 지원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몰래 온 산타’ 김정숙 여사의 방문에 엄마와 아이들은 놀랐지만, 청와대 만남 이후의 건강과 생활에 대해 안부를 물으며 신년 소망을 나누고 자녀들과 기념촬영을 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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