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집권 첫 해, 민주적 지도력 부각… 대북 해법도 큰 관심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21일 2017년 한 해 모니터링한 한국 관련 외신보도를 종합 분석해 외신이 관심을 가진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정리·발표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재외 한국문화원·홍보관과 협력해 세계 300여 개의 외신 매체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관련한 외신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외신 평가를 종합해 국가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해외 홍보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2017년 외신들은 한국의 국내외 상황을 주시하며 새 정부 출범과 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외교 관계, 북핵 위기와 한반도 정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며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 관련 외신 보도량은 3년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외교안보 사안 외에도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과, 한국 정치·경제·사회·문화에 대한 보도가 고르게 나타났다.

기사 유형별로는 사실 서술 위주의 보도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한국과 관련한 분석·사설·논평 보도들도 30%를 상회했다. 외신의 적극적인 평가가 이루어진 것은 유의미한 점이다.

특히 외신들은 올해 대한민국의 제19대 대선 과정에 주목했다. 외신들은 대선 결과에 대해 “최대의 국정 혼란과 정치적 공백기를 마치고 한국이 안정화됐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이룬 한국 국민들은 ‘세계 민주주의의 빛나는 귀감’을 보여주었다”라고 평가했다.

집권 첫 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외신의 관심은 대북 정책에 집중됐지만 ‘민주적 지도력(리더십)’을 긍정적 시각에서 부각하는 보도도 많았다.

문 대통령의 국내 높은 지지율과 소통 노력에 주목했고, 문 대통령이 각종 개혁과제들을 이행하는 데에서의 현실적·제한적인 여건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북한의 움직임과 한반도 정세, 주요국의 대북 해법에 대한 외신의 큰 관심은 올해도 이어졌다. 특히, 외신들은 한미 양국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달라지는 대북 정책에 주목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전후해 ‘더 강력한 대북 제재’와 ‘대화·외교’의 필요성 모두 외신에서 더 강조됐다.

최근 한중 정상회담과 한중의 관계 회복, 개최 준비가 막바지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준비 상황도 외신이 관심 있게 보도한 이슈들이다.

김태훈 해외홍보문화원장은 “외신은 세계가 한국을 보는 창(窓)으로 올해 주요 외신 매체들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성숙하다’, ‘세계에 귀감이 된다’고 평가한 것은 국가브랜드를 한층 높이는 것”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준비 상황에 관심을 가지거나 해외서 활약하는 한국문화와 한류전도사들에 대한 보도가 이어진 점도 긍정적이며, 한국 사회와 문화, 우리의 다양한 모습들이 외신을 통해 더욱 소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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