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발육 30% ↑…설사·폐사율 30% ↓

[조은뉴스=조대형 기자]   송아지의 발육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젖을 주는 로봇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송아지의 발육과 영양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젖의 양과 시기를 조절해 주는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로봇의 이름은 ‘송아지 유모(Calf U-MO)’로 송아지 영양상태를 관찰하고 각각의 체중과 일령에 따라 젖을 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2시간 마다 조금씩 젖을 먹는 송아지의 생태학적 원리를 적용해 ‘송아지 유모’의 젖꼭지는 평상시 감추어져 있다가 배고픈 송아지가 다가오면 자동으로 노출된다.

또 무선인식시스템을 사용해 송아지의 발육과 영양상태를 입력하면 송아지에게 필요한 양만큼 공급된다. 1회 정량이 모두 나오면 젖꼭지는 자동으로 들어가 송아지의 과식, 급체를 막는다.

이 로봇을 개발한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이현준 연구사는 "첨단 IT와 산업동물분야를 접목해 만든 ‘송아지 유모’로 맞춤형 건강관리와 무인 젖 주기가 가능해져 이는 동물복지를 실현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송아지 유모’의 사용으로 송아지 성장은 30% 정도가 향상되고 설사 및 폐사율은 30% 이상 줄이는 한편 송아지 사육에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을 절약해 낙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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