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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실험실 창업 활성화…내년 선도대학 5곳 선정
‘실험실 창업 대표선수’로 육성…바이오·나노 등 다양한 창업 지원
2017년 12월 08일 (금) 09:04:20 장영록 기자

정부 R&D 투자를 통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논문 등의 연구성과 기반의 대학(원)생·교원 창업(‘실험실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대학을 선정해 ‘실험실 창업 대표선수’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선정된 대학에는 기술과 사람을 실험실 창업에 부합되게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린 ‘2017 실험실 일자리 대학생 창업 활성화 토크콘서트’에서 실험실 창업 활성화와 창업 인재양성을 위해 내년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5개를 선정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은 중기부가 선정·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40개) 중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된 대학은 연구성과가 우수하고 창업지원 의지가 강한 실험실(Lab)을 선정(3~10개 내외)하고 실험실 창업을 지원한다.

특히 ICT 이외에 바이오, 나노 등 분야에 다양한 창업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선정 방식 등은 중기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 후 내년 초 공개할 예정이다.

‘실험실 창업’이란 정부의 R&D 지원을 통해 대학이나 출연(연)이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Lab to Market)을 의미하며,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다.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평균 고용규모도 3배가량 높으며(9.5명), 창업 5년 생존율(80%) 또한 일반 기업(27%) 보다 우수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의 일루미나(iLLumina)사를 들 수 있다. 일루미나는 유전자분석 및 DNA 시퀀싱 관련 바이오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미국 터프스(Tufs)대학 교원이 실험실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5조원에 이르며, 현재 약 5500명을 고용한 큰 회사로 성장했다.

   


미국 등 선진국은 대학을 중심으로 1990년대 이후 실험실 창업이 활성화돼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경우 졸업생이 창업한 4만개의 기업이 총 5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그들이 만들어 내는 경제적 부가가치(약 2.7조 달러)가 프랑스 GDP 수준에 이른다. MIT대학의 경우 매년 평균적으로 495개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이중 21개는 창업으로 이어진다. MIT대학이 소재한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약 100만개의 일자리가 MIT 출신 창업기업으로부터 나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적인 연구중심대학이라 불리는 A대학의 경우에도 창업팀 중 실험실 창업 비율이 2.3%에 불과하며, 실험실 창업이 전혀 없는 대학이 전체대학의 약80%에 이른다.

   

실험실 창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이공계 대학원생의 창업의향 또한 다른 대학 구성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실 창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대학생, 교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 행사를 준비한 과기정통부 이진규 제1차관은 기조발표를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는 아이디어 창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실험실 창업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면서 “앞으로는 ‘사람을 키우는 대학에서 사람과 사람이 일하는 일자리를 함께 키우는 대학’(과학기술기반 일자리중심대학)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수 있도록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실험실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5개를 시작으로 과기정통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의 역량을 집중해 이번 정부 내에 바이오·나노 등 첨단분야 실험실 창업 성공기업 100개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 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현장의 의견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창업선도대학, 창업중심대학 등 창업에 관심있는 대학의 학생, 교원, 창업지원 행정인력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창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패널로 나선 교육부 김영곤 대학지원관은 “대학, 산업계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대학 내 창업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재정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창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고취시킬 수 있는 실전 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학 내 초기 창업팀에 대한 맞춤형 투자를 위해 대학창업펀드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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