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계약위반' 7억 대 피소 등 줄이어

2008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는 지금 여러 소송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전·현 소속사와의 분쟁이 부쩍 늘어난 것에 대해 연예계에서는 "서로 간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며 한숨 짖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획사측에서 신인 연기자 등을 대상으로 애매모호한 계약서를 작성해 결국 '소송'의 씨앗을 먼저 뿌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소송과 최근 제기된 소송을 알아봤다.

최민수, 출연료 미지급 소송

최민수가 출연료 미지급 소송을 제기 당했다. H사는 "최씨가 2003년 드라마 '한강'의 출연이 계약 파기되면서 출연료 2억원 중 선지급 된 1억 8,000만원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아직까지 8,000만원만 지급했을 뿐 1억원이 남아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최민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억을 돌려줬고 8,000만원은 상대 대표와 합의 하에 추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로 이해를 구했다"고 반박했다.

이준기, 소속사 민·형사 소송 '대립'

이준기가 전속계약 위반 등의 이유로 소속사인 M사로부터 5억원대의 소송을 당한 것은 물론 그의 전 매니저가 이 사건과 관련해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소속사로부터 고소당했다.

M사는 지난 6월쯤 이준기의 전 매니저이자 그의 새 소속사 대표 김모(37)씨를 상대로 이준기가 전속계약을 위반케 하고 수익금을 빼돌린 혐의(사기 및 횡령) 등으로 경찰에 형사고소했다. 그러나 이준기는 이에 대해 지난 7월쯤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M사를 상대로 4억여원에 이르는 출연 수익금을 빼돌리고 지급하지 않은 혐의(횡령)로 경찰에 맞고소 했다.

이 외에도 이준기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인기리에 방송된 SBS '일지매' 출연료와 관련해 드라마 제작사를 상대로 지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 현재 지급이 정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JYP, 동시에 미국 법정으로…

월드스타 비가 오는 11월 4일 미국에서 재판을 받는다. 불발된 비의 하와이 공연을 주관한 하와이 현지법인 C엔터테인먼트가 비와 비의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4,000만달러(약 435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 배심재판이 열리는 것.

비와 JYP의 재판기일 연기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비는 피고소인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해야 한다. 재판 연기신청이 수용되더라도 2~3개월 뒤 법정에 다시 서게 된다.

김건모, '계약위반' 7억 대 피소

김건모는 전속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전 소속사에게 7억 원대의 소송을 당했다. 연예기획사 L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지난해 2월 김건모와 모든 연예활동에 대한 출연과 출연료 등을 결정할 수 있는 대리권을 3년 동안 갖기로 계약했지만, 김건모가 이를 어겼다며 7억 5,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 소속사인 M사는 "이미 김건모와 라이브플러스는 계약금 및 활동방향이 맞지 않아 계약을 파기한 상황"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안재욱, 전 소속사 상대로 소송 제기

안재욱은 전 소속사 M사를 상대로 자신이 받아야 할 수익금 3억1,000여만 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안재욱 측은 "전속 기간 동안 연예활동을 성실히 수행했지만 그에 따른 수익은 회사가 취했고 제때 수익분배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2007년 5월 M사가 경영권 분쟁 이후부터 회사 기능이 마비돼 소속 연예인에 대한 지원이 소홀하고 매니지먼트본부 직원들 급여 및 활동비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올 초에도 3차례의 각서로 M사 대표가 수익분배금 지급을 약속했으나 지금까지도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효신, 패소…항소 뜻 피력

박효신은 전 소속사 I사가 '전속 계약에 따른 활동에 협조하지 않은 채 전속계약금과 선급금 등 총 22억원의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하며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박효신에게 '전 소속사에 1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

그러나 박효신 측은 ‘현재 배상액이 지나치게 높다’며 항소의 뜻을 피력하고 있다.

판결은 났지만 씁쓸한 사건

재판부의 결정이 났지만 팬들은 물론 본인들에게도 씁쓸한 기억으로만 남는 사건도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박철이 옥소리 이혼소송 건. 박철이 옥소리를 상대로 낸 이혼과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재판부는 “혼인파탄의 책임이 두 사람에게 동등하게 있다”면서도 양육권을 박철에게 주었음은 물론 재산분할 부분에서도 옥소리는 재산 24억원 가운데 이혼 후 증가한 재산의 50%인 8억여 원을 박철에게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또한 탤런트 송일국과 프리랜서 여기자 사이에 '폭행' 사건 역시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여기자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선고 공판 이후 항소 의사를 밝혀 사건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마이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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