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에 한국을 떠나 캘리포니아의 주도 Sacramento에서 3일간 집회를 인도하고 오늘 오후 베이커스필드 두레마을로 왔다. Sacramento에서 Bakersfield까지 5시간을 달렸는데 언덕 하나 없는 농토였다. 고속도로 양옆에 무제한 펼쳐지는 농토를 보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들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런 평지 밑에는 석유가 묻혀 있어 석유를 시추하는 설비가 계속 작동 중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기울어져가는 나라라는 말이 무성하였지만, 최근 10년 사이에 Shale Oil이라는 대박이 터지면서 미국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은 앞으로 300년간 사용할 석유와 가스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각 주마다 수입석유를 비축하려 세웠던 저장시설들이 석유수출 시설로 바뀌었다. 그래서 중국 등 외국으로 나갔던 기업들이 되돌아오면서 미국이 다시 100년을 패권국가로 군림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이 외교전략을 수립할 때에 이런 점을 깊이 살펴 국가이익에 맞는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집회를 인도한 Sacramento 한인장로교회는 대학후배요 신학교 후배인 박상근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이다. 10년 전 박 목사가 부임하던 때는 교인 겨우 80여 명이 모여 분쟁 중이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400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하고 있었다. 교회도 기업도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한 사람의 반듯하고 헌신적인 지도자가 등장하면 침체한 역사가 활력 있는 역사로 바뀌게 된다.

미국 국토는 넓을 뿐 아니라 비옥하다. 농지의 비옥한 정도를 Humus지수(肥沃指數)라 하는데 미국이 8%, 일본이 5%, 한국이 2%이다. 그래서 토지 한 평에 딸기를 심을 경우 미국은 30kg, 일본은 18kg, 한국은 8kg이 생산된다. 한국 농업의 미래는 한국의 농민들이 농토의 Humus지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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