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오랜 세월 대륙세력에 속하여 지나왔다. 그 긴 세월 동안에 고구려의 빛나는 시절 외에는 대륙세력의 변방에서 숨을 죽이고 지나왔다. 특히 조선조에 들어서는 중국의 세력에 눌리어 거의 속군 신세로 지나왔다. 우리가 대장금이나 동이 같은 조선시대의 역사를 다루는 드라마에서도 다음 왕이 될 세자를 세우는데도 중국의 허락을 받아야 하였던 사정을 접할 수 있다.

중국으로부터 조선의 세자로 책봉 받기 위하여 대신들이 중국의 사절단에게 전전긍긍하며 머리를 조아리는 장면을 접할 수 있었다. 그렇게 긴 세월 대륙세력의 변방에게 위치하여 초라한 모습으로 지나다가 1945년 해방된 이후에 처음으로 해양세력에 속하여 지나게 되면서 비록 남한만이나마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지금의 처지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단군 이래 처음으로 해양세력에 속하여 오늘의 번영과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됨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합하여 이루어진 바이겠거니와 그런 이유들 중에서도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박사의 공로가 크다. 그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앞으로 국제 정세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를 헤아리는 혜안( 慧眼)이 있었다.

해방 직후 혼란기에 많은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평등을 강조하는 사회주의에 경도되어 있었다. 그런 시대의 흐름에 거스르며 이승만 박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개방체제가 민족의 진로임을 확신하였다. 그래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민주주의, 인권, 개방사회를 지향(指向)하는 해양세력에 속하고자 했다

그의 그런 선택이 남한이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완전히 승리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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