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개포고등학교 6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물망초와 꿀박사들’ 모둠이 지난 1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공동 주최한 ‘제8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에서 대상(국회의장상)을 차지했다.

평소 탈북청소년 교육 봉사활동을 하다 탈북지원 시스템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 이 모둠은 탈북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역할모델 제시, 지역학생들과 교류, 중복되고 산발적인 정부지원 프로그램의 통합 등을 제안했다. 특히 모둠원들이 탈북학생들과 직접 관계를 맺으며 또래문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탈북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학교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참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온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물망초와 꿀박사들’ 모둠 학생들은 오랜 시간 친하게 지내온 탈북학생 친구들이 우리의 수상소식에 가장 기뻐할 것 같다. 빨리 소식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살아가면서 머리로 이해하는 이론만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작은 것 하나라도 직접 실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부산광역시 경남고등학교의 ‘깨끗男4’(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광주광역시 수완초등학교의 ‘다섯손가락’(행정안전부장관상) △나주시 전남외국어고등학교의 ‘KYJ’(여성가족부장관상) 세 모둠에게 돌아갔다. 각각의 모둠은 이색 쓰레기통을 활용한 깨끗한 지역 거리 만들기(경남고), 아이들과 시각장애인에게 위험한 딱딱한 금속 길말뚝의 교체(수완초), 유해화학물질의 구입 제한(전남외고)과 관련된 공공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 밖에도 이날 대회에 참가한 8개의 모둠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도교사상은 대상팀인 ‘물망초와 꿀박사들’ 모둠을 지도한 개포고등학교의 문소연 교사가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복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부학장은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사회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조사하고 감시활동까지 열심히 펼쳤지만,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활동을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 자리는 이기고 지는 경쟁이 아니라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자리다. 미래를 이끌어가고 개척해 나갈 여러분 모두가 오늘의 승리자”고 심사평을 밝혔다.

한편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는 청소년들이 자기 주변(학교·지역사회 등)의 문제점을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정책을 제안하는 대회다. 올해는 예선에 응모한 70여 개 모둠 중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12개 팀이 본선무대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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