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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조속한 정상궤도 회복 최선"
문 대통령-리커창 총리 회담···관계정상화 의지 확인
2017년 11월 15일 (수) 05:03:56 이관민 기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ASEAN+3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중국 리커창 총리와 50분 간 회담을 갖고 한·중 간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 달 31일 한·중 관계 개선 발표와 베트남에서의 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양국 간 각종 교류 협력이 조속히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13일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 = 사진출처 청와대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로 침체되었던 한·중 관계로 인해 한국의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을 환기시킨 뒤 우리 기업들의 애로가 해소되고 양국 간 경제·문화·관광 교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리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 기업들의 애로해소와 투자활성화를 위한 양국 간 경제 분야 고위급 협의체 신속 재개와 중국내 우리기업이 생산한 배터리 보조금 제외 철회,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수입규제 철회 등을 요청했다.

또한 양국에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발전과 양국 금융협력 분야의 속도감 있는 추진, 미세먼지에 대한 양국 공동대응 등도 제안했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중·한 관계의 발전에 따라 일부 구체적이고 예민한 문제들을 피하긴 어렵지만, 중·한 간의 실질협력 전망은 아주 밝다”며 “중·한 양국은 상호보완성이 강해 중·한 관계의 미래는 자신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중·한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추운 겨울이 지나고 훨씬 따뜻한 봄을 맞을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도 양자회담을 하고 방산, 인프라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이 교역·투자, 인프라, 개발협력, 방산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선순환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음을 평가하고 양 정부 모두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에 기초해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월 아세안 특사 파견 등 문 대통령의 대(對) 아세안 관계 강화 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미래공동체 구상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회담을 하고 극동 개발을 포함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한-유라시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 협의를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키로 하는 한편 가스·철도·항만·전력 등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9개의 다리 전략'에 대해서도 양국 정부 간 논의를 더욱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등 많은 한국 기업이 시베리아 횡단열차(TSR)를 이용할 수 있게 통관 절차 간소화 및 열차 확보 등을 요청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는 한반도 인접 국가인 만큼 한반도의 안정은 러시아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모두 18개국 정상들과 함께 EAS에 참석, 북핵 문제와 비전통적 안보위협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7박8일 간의 문 대통령 순방 일정은 이날 저녁 필리핀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15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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