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하는 파바로티 서거 10주년 추모콘서트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하는 파바로티 서거 10주년 콘서트’가 11월 12일 일요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대단원을 장식한다.

◇파바로티 서거10주년 추모음악회, 한국 최초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2017년은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테너’, ‘20세기 대중적 인지도가 가장 높은 클래식 가수’ 등 화려한 수식어와 누구나 알아볼 만큼 유명한 목소리를 가진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1953~2007)가 서거한 지 10주년을 맞이한 해다. 이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의 황제’인 파바로티의 서거 10주년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15주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콘서트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폐막행사로 준비했다. 바로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하는 파바로티 서거 10주년 콘서트’를 개최한다.

파바로티가 서거한 지 꼭 10년이 되던 9월 6일 루치아노 파바로티 재단(대표 니콜레타 만토바니 파바로티)과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가 주최하고 베로나 원형극장에서 열린 ‘파바로티 서거 10주년 콘서트’는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안젤라 게오르규 등 생전에 그와 함께 무대에 올랐던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환상적인 연주를 선사한 바 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이번 투어공연은 첫 번째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특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콘서트로 편성된 이번 공연은 광주와 서울에 앞선 방한 첫 무대인 만큼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Tenor Luciano Pavarotti

역사상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오페라 애호가이자 아마추어 테너가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음악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넉넉하지 못한 집안환경에도 불구하고 목소리 하나만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파바로티는 오페라 외에 수많은 갈라콘서트와 방송, 각종 기념행사 섭외에 항상 1순위로 꼽히며 클래식의 문턱을 낮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196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라 보엠>의 로돌포 역을 노래한 그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1988년 <사랑의 묘약> 공연에서는 박수가 무려 1시간 7분, 165번의 앙코르를 받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으며, 1990년 로마월드컵 전야제 ‘쓰리테너 콘서트’ 실황음반은 전세계 1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히트를 기록했다. 다양한 레퍼토리와 높은 음역에서 뻗어나가는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하이C의 제왕’으로 불렸던 파바로티는 20세기 대중적 인지도가 가장 높은 클래식 음악가로 평가받기도 했다. 2007년 9월 6일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 있는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하였으며, 전 세계가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테너의 죽음을 애도했다.

◇축제 15주년에 어울리는 최고의 마무리

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베로나 원형극장의 지휘자 유진 콘(Eugene Kohn)이 포디움에 서고, 파바로티의 주요 오페라 공연에서 파트너로 협연해온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Angela Gheorghiu), 한국을 대표하는 ‘대포알 바리톤’ 고성현, 세계 공연계가 주목하는 신성 테너 라메 라하(Rame Lahaj),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가 협연할 예정이다.

특히 루마니아 태생의 최정상 프리마돈나 안젤라 게오르규가 대구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니만큼, 세계적인 음악가의 연주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제2의 마리아 칼라스’에 비견될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와 뛰어난 외모로 세계 오페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게오르규는 폭넓은 오페라 레퍼토리와 표현력을 갖춘 ‘역사상 가장 완벽한 소프라노’이기도 하다.

생전에 파바로티가 즐겨 부르며 사랑받았던 오페라 <사랑의 묘약>, <라 보엠>, <라 트라비아타>의 주요 아리아를 비롯해 ‘무정한 마음’ 등 이탈리아 가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케스트라 연주곡까지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콘서트는 올해 오페라축제를 빛낸 단체나 개인에게 시상하는 ‘오페라대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지휘자 유진 콘 Conductor Eugene Kohn

지휘자 유진 콘은 마리아 칼라스, 프랑코 코렐리, 루치아노 파바로티, 레나타 테발디 등 오페라계의 수퍼스타들의 피아노 반주자로 연주 경력을 시작하였으며, 이후 정식으로 지휘계에 입문하였다.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을 시작으로 빈, 함부르크, 베를린, 파리, 로마, 나폴리, 바르셀로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 전 세계 주요 오페라하우스의 포디움에 섰으며, 조슈아 벨, 앙드레 와츠, 린 해럴, 알리샤 데 라로차 등 유명 연주자들과도 정기적으로 협연하는 등 오페라와 교향악을 넘나들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런던 심포니와 협연해 EMI 상을 수상한 ‘로마의 영웅들’ 음반을 포함하여 플라시도 도밍고와 음반과 비디오 녹음 등 여러 가지 작업을 함께하였고, 한국에서는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2009, 2016), 안드레아 보첼리 내한공연(2016) 등을 지휘하였다. 현재 미국과 유럽 클래식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휘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Soprano Angela Gheorghiu

‘백년 만에 한번 나올 수 있는 위대한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는 뛰어난 실력과 아름다운 미모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프라노이다. 루마니아 태생으로 1990년 부쿠레슈티 음악원을 졸업하고, 1992년 영국 코벤트가든 로열오페라에서 <라 트라비아타> 비올레타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녀는 독보적인 미모는 물론 놀랄만한 음성과 찬란하게 빛나는 무대 매너로 세계 각지의 오페라하우스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는 최고의 오페라 스타로 발돋움한다.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 <마농>, <나비부인> 등 폭넓은 오페라의 프리마돈나로 수많은 세계 주요극장 무대를 장식한 그녀는 이른바 ‘쓰리테너’가 세계 클래식 음반계를 점령했을 당시에도 영국, 프랑스, 벨기에, 독일 등에서 수많은 최우수 음반 상을 받은 유일한 소프라노이기도 하다. 또한 2001년 Classical Brit Awards에서 ‘올해의 여성 아티스트’로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 디바로써의 명성을 계속 쌓아나가고 있다.

◇테너 라메 라하 Tenor Rame Lahaj

코소보 출신으로, 스물 하나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성악을 시작하였지만 독일의 세계적인 페스티벌인 오이티너 페슈트필 50주년 오페라 <라 트리바이타>에서 알프레도 역을 맡아 국제 오페라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테너 라메 라하는 2011년 부다페스트의 헝가리 국립극장의 오페라 <맥베스> 주역으로 큰 호평을 받은 뒤, 독일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라 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2년부터 프랑스, 영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전역의 극장에서 오페라 주역 러브콜을 받아 중요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또한 2015년 이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으며 2016년에는 세계 최고의 콩쿠르인 도밍고 오페라리아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2020년까지 유럽 주요극장 출연이 확정되어 있는 등 현재 세계 오페라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젊은 테너다.

◇바리톤 고성현 Baritone Ko Seonghyun

‘동양에서 온 대포’로 불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은 서울대학교와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라 스칼라극장 오페라 아카데미아, 오지모 아카데미아를 졸업하였다. 푸치니 국제콩쿠르, 밀라노 국제콩쿠르, 나비부인 국제콩쿠르,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 콩쿠르 1위를 모두 석권한 그는 난파음악상, 젊은 음악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오페라대상 남자 일반부문과 옥관문화훈장(대통령상)을 수훈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세계 극장에서 약 500여회 이상의 연주 및 수많은 오페라의 주역으로 출연하며 드라마틱 바리톤으로 활약 중인 고성현은 특히 까다롭고 어려운 배역인 <토스카>의 스카르피아 역을 1989년 이후 최근까지 1만 번 이상 연주하며 뛰어난 실력을 증명했다. 최근 음반 <시간에 기대어>를 발매하며 크로스오버 장르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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