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부터 제주 올레길 걷기가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62명이 참가하였다. 중문에 있는 하나호텔을 숙소로 정하고 7시에 아침식사, 8시부터 90분간 성경공부, 10시부터 낮 동안에는 앞서고 뒤서며 열심히 걷는다.

걷기를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온천에서 몸을 푼다. 저녁 식사 후 다시 90분간의 성경공부가 있다. 이 무렵의 제주 날씨가 걷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제주도가 걷기에 좋은 것은 올레길이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기 때문이다.

왼편엔 바다 오른편엔 산이다. 산 위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올레길 가에는 철 늦은 야생화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맑은 날씨에 구름은 높고 바람은 시원하다.

두레가족들에게는 건강에 관한 한 가지 구호가 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구호이다. 나는 6년 전엔 약골이었다. 걸핏 하면 감기 몸살에다 잔병치레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때에 비하면 장군과도 같다.

동두천 수도원 둘레길 7km를 날마다 걸었던 탓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건강관리에 최선의 길이 걷기이다. 걸으며 생각하고 기도하고 교제한다. 그래서 나는 산다는 것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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