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 아름다운 단편 한 편이 들어 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암흑기로 알려진 사사시대에 일어났던 한 아름다운 이야기로 "룻기"이다 전체 4장으로 이루어진 짧은 글이지만 내용이나 문체나 문학적 구성에서나 흠 잡을 데 없는 내용이다 룻기에 대한 일화 중에 미국 건국 초기에 활약하였던 벤자민 프랭크린에 관련된 일화가 있다.

그가 파리에 머물고 있는 동안 한 지식인 모임에서 성경에 대한 비판과 비난으로 시간을 보내는 모임에 참석하였다 모인 인사들 중에 한 여배우와 프랭크린 이외 모두가 성경이 유치하고 값어치 없는 책이라는 비난에 열심이었다. 듣다 못한 프랭크린이 여배우를 다른 방으로 불러 부탁하였다.

"내가 추천하는 글을 출처를 밝히지 말고 좌중에 읽어 주세요"

하며 룻기를 읽게 하였다 여배우가 읽기를 마치자 모두가 격찬하기를 최고의 단편문학이다 저자를 만나고 싶다 는 등으로 떠들썩하였다. 그때 프랭크린이 일러 주기를 여러분이 비난하는 성경 중의 룻기란 글입니다. 라고 소개하였더니 사람들이 무안하여 조용히 있다가 한 사람씩 슬그머니 흩어지고 프랭크린과 여배우만 남게 되었다.

이 일화는 "룻기"의 내용이 얼마나 탁월한지를 말해 줄 뿐 아니라 사람들이 성경을 모르면서 겉으로만 아는 척하는 풍조를 말해 준다. 룻기는 자체가 아름다운 이야기일 뿐 아니라 세계 단편 문학의 대표라 할 만큼 탁월한 문학성을 지닌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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