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앱이 카카오뱅크 앱보다 훨씬 편리

올해 처음 등장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두 앱 중 어디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잘 만들었을까. 지난 4월 3일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K bank)가 출범했고, 7월 27일 인터넷전문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kakao bank)가 출범했다. 앱 평가 특허를 보유한 숙명여대 문형남 교수팀과 국내최초로 2011년부터 앱 평가를 하고 있는 앱 평가·컨설팅 전문기관인 웹발전연구소 연구원들이 처음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앱을 정밀 비교 평가한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객흡인력, 비즈니스 기능, 콘텐츠, 디자인, 기술성 등 5개 부문으로 평가했다. 고객흡인력 부문과 비즈니스, 기술성에서는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자인 부문은 둘 다 높은 점수를 받아서 디자인부분은 둘 다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콘텐츠 부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조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둘 다 실제 각 앱의 화면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제공되고 있지 않다, 또한 전체메뉴 화면에서 메뉴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케이뱅크는 통신요금 공과금 등 납부 신청이 앱 내에서 가능했지만, 카카오뱅크는 앱 내에서 할 수 없었고 이에 대한 메뉴도 없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두 개의 앱 모두 이용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앱 내의 검색기능은 제공되고 있지 않았다. 검색기능이 제공되면 편리성이 높아 질 것이라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웹페이지로 접속해도 계좌조회, 이체, 대출 신청 등의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현재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웹으로는 은행 업무를 볼 수 없다. 또한 K뱅크는 365일 24시간 문을 연 은행이라는 모토에 맞게 모든 서비스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대출 신청, 신용카드 한도변경거래 업무 등 평일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의 계좌이체는 이체 수단으로 카카오톡이나 계좌번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가지 방식 모두 공인인증서가 필요하지 않아 소요시간이 짧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방식은 계좌번호를 몰라도 친구 목록에서 받을 사람만 클릭하면 이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평균 10초면 송금이 가능하다. 신규 계좌 개설도 K뱅크보다 카카오뱅크가 빠른 편이다. K뱅크의 계좌 개설 속도가 평균 10분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평균 7분 정도면 신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K뱅크는 직원과 영상통화를 하거나 고객이 직접 소액을 입금하는 절차를 통해 본인인증을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에서 이용자의 타행 계좌에 1원을 입금해주고 고객은 입금자명만 입력하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본인핸드폰만 가능하지만 케이뱅크는 법인핸드폰도 가입 및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평가를 총괄한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인 문형남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 앱 수준이 기존 은행 앱보다 낮아서 기대에 못미쳤으며, 전반적인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ICT융합연구소 연구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이사인 곽인옥 교수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콘텐츠 부문 점수가 매우 낮아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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