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70세에 은퇴하면서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하면서, 나는 젊은 시절부터 꿈꾸어왔던 생명공동체 세우는 일에 헌신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퇴직금 전액을 들여 동두천 쇠목골에 7만 평의 산지를 구입하였다. 왕방산 골짜기에 젖과 꿀이 흐르는 마을공동체를 세워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대안 (代案 Alternative)으로 제시하기로 다짐하였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우리나라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8월 31일자 뉴스 보도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였다. 다음의 보도가 있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년간 100조 원을 썼는데도 조금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심각한 문제이다. 이 문제해결을 위해 가용 정책을 총동원해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의 벽에 부딪힌 100세 시대에 이를 극복해 나갈 대안은 무엇일까? 젊은 부부들의 출산에 대한 불안이 없어지고 노년의 적막함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답은 무엇일까? 나는 그 답을 농업에서 산에서 찾는다. 농업과 숲은 우리에게 대안을 줄 수 있는 유일한 터전이다. 농촌에 농업과 숲을 경영하는 3세대 공감마을을 건설하여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두레마을은 동두천 쇠목골 산속에 마을을 세우고 어린이와 젊은이, 노인들이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세우고 있다. 시작한지 이제 6년이 되어간다. 오는 11월 4일엔 두레자연마을의 준공식이 열린다. 그와 더불어 청소년 야영장과 목수양성학교 준공식이 열리고 청소년들을 위한 실내체육관의 기공식도 함께 하게 된다.

이후로는 마을 유치원, 농산물 가공공장, 농장치유 요양원이 세워지게 될 것이다. 3세대 공감 생태마을에서는 노인들이 고독사하거나 요양원에서 서글프게 생을 마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학원에 시달리고 공부에 짓눌려 병드는 자녀들도 없을 것이다. 두레자연마을 어린이들은 농장유치원에서 자라고 학생들은 마을 학교에서 씩씩하게 성장한다. 모든 마을 주민이 일자리를 가지게 되고 장애우도 자신에게 적합한 일감을 얻는다. 노인들은 치유농장이나 농장 요양원에서 사람의 향기를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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