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NLL 수호 2함대사령부서 거행…현무-2 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 실물 전시

‘강한안보! 책임국방!’을 주제로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창군이래 처음으로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됐다.

6·25 전쟁 당시 국군의 38선 돌파를 기념하는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이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쳐 앞당겨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군 수뇌부, 현역 장병 등 3500여명이 참석했는데 6·25 참전용사와 북한의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유족, 지난달 발생한 K-9 자주포 사고 희생자 유족이 참석했다. 특히 국군의 날 행사 최초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유족도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대통령 입장, 국민의례, 열병, 훈장·표창 수여, 기념사, 군사훈련 영상 시청, 특전사·주한미군 집단강하, 항공기 기동 시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공연, 특공무술 시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열병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차를 타고 육·해·공군 장병과 사관학교 생도 열병에 이어 우리 군의 주요 전략무기를 사열했다.

군은 이날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3축 체계’(킬체인·미사일방어체계·대량응징보복체계)의 핵심 자산 실물을 대거 공개했다.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 현무-3 순항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미사일,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타우러스·슬램-ER 공대지미사일 등이 전시됐다.

항공기 기동 시범에서는 회전익과 고정익 항공기 53대가 저공 비행했다. 육군이 작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 운용 중인 세계 최강의 아파치(AH-64) 공격헬기 7대도 기동 시범에 참가했다.

‘행사의 백미’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공연에는 국산 T-50 고등훈련기 8대로 고난도 비행을 펼치며 하늘을 수놓았다.

유사시 적 후방에 침투해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요원 140여명은 약 1600∼2400피트 상공에서 낙하산을 타고 집단강하를 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대한민국 방위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았다. 연합사령관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훈장을 받는 것도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육·해·공군 병력은 ‘강군’ 글자 모양의 대열을 만들어 조국 독립에 생을 바친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한목소리로 힘차게 외치면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기념식 이후에는 각 군 주관으로 제15회 지상군 페스티벌(육군, 10월 8~ 12일), 2017 Seoul ADEX(공군, 10월 17~22일), 2017 MADEX(해군, 10월 24~ 27일)가 개최된다.[기사제공=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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