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를 준비하여 마치기까지의 전 과정을 설교학에서는 Inventory라 한다. 나는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30세에 개척교회를 시작하여 47년이 되는 올해까지 늘 설교하여 왔다. 일 년 반 동안 정치범으로 옥살이를 하던 기간 외에는 한 주간도 빠짐이 없이 설교하였다. 그러다 보니 나 나름대로 설교하는 방법을 체득(體得)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내가 설교자라는 것이 스스로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즐겁다.

나는 설교할 때면 행복하다. 설교 준비할 때부터 마칠 때까지 나는 내가 하는 설교에 몰입한다. 앞의 글에서 언급한 바대로 나의 설교 Inventory에는 5 가지 기준이 있다. 앞의 4가지에 대하여는 이미 쓴 바이니 오늘은 마지막 기준인 ‘변화되게 설교한다’에 대하여 설명하겠다. 설교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을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행위이다. 그러니 그 설교에는 당연히 변화되는 사건이 일어나야 한다.

그 설교를 듣는 성도들 중 무언가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사건이 이어져야 한다. 이를 ‘복음사건’이라 한다. 복음은 능력이기에 복음의 능력이 선포되는 자리에는 당연히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나는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끼는 말이 2가지 있다. 첫째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예수 믿게 되었습니다." 혹은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교회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이다. 두번째는 "저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삶이 변화되었습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변화된 사람들의 이야기책이다.

1)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변화된 이야기
2) 야곱이 이스라엘로 변화된 이야기
3) 시몬이 베드로로 변화된 이야기
4) 사울이 바울로 변화된 이야기

그런 변화가 지금도 계속되어야한다. 설교란 그런 변화가 계속 일어나게 하는 방편이다. 그런 변화가 중단된 강대상이나 교회는 이미 교회이기를 멈춘 교회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내가 전하는 설교에 의하여 누군가가 변화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를 기도하며 설교를 준비하고 설교를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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