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롬왓 달빛 아래 메밀밭 걷기 등 다양한 행사 진행

길고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 초입에 제주 중산간 마을인 서귀포시 성읍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인근 ‘보롬왓’(바람이 불어오는 언덕) 지역에서 농민들의 힘으로 만든 메밀 축제가 열린다.

(주)다산북스는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어린이를 위해 ‘후(who?)위인전 시리즈’를 1천여권을 무료 기증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산북스는 3년째 ‘보롬왓 축제’를 후원하고 있다.

올 가을을 맞이하면서 농민 손수 지은 농산물의 수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메밀과 함께 보름달 달빛 아래 메밀밭을 걷는 페스티벌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9월 29일 개그맨 김재욱의 ‘메밀밭 노래방’ 특별 행사를 시작으로 달빛아래 그림책 읽어주기, 메밀밭 사잇길 쥐불놀이, 소원 달 풍선 날리기 체험 등이 10월 1일까지 이어지며, 10월 5일에는 기존의 다양한 체험 행사 외에 오카리나 연주가 펼쳐져 이번 황금연휴 제주의 가을 저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축제다.

‘보롬왓 메밀 축제’는 제주의 농산물과 자연 경관을 활용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체험하고 배우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행사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제주 ‘보롬왓 메밀 축제’ 3년 동안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행정의 지원 없이 영농조합의 구성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만드는 재능기부 행사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메밀, 콩, 조, 팥, 수수와 함께 지금까지 제주에서는 환경적인 영향으로 재배하기 어려웠으나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과 함께 제주 환경에 맞는 소담찰(수수)을 재배 기술을 확립하고 선보이는 등 이들 다섯 농작물이 10만 평의 넘는 보롬왓 언덕과 어우러져 오색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올해는 축제기간 특별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유아용 의류나 신발 등 다양한 물품을 도서(who? 시리즈)와 교환 할 수 있는 이벤트(선착순 1000명)가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모인 유아용품, 신발, 의류는 캄보디아의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후원에 사용된다.

다산북스는 소외계층을 돕는 이번 행사의 취지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보롬왓 축제가 제주에서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지난 3년 동안 약 1억원(1만권 무료 기증) 상당의 도서기증을 통해 어린이들이 책과 좀 더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소외 계층을 도울 수 있는 물품을 제공함으로써 본행사의 취지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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