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를 준비하기 시작하여 마치기까지의 전 과정을 Inventory라 한다. 나의 설교 인벤토리에는 5가지 기준이 있다. 책에서 읽은 내용도 아니고 누구에게서 배운 내용도 아니다. 지난 47년간 설교자로 지내오면서 스스로 터득한 내용이다.

첫째는 ‘쉽게’이다
둘째는 ‘즐겁게’이다
셋째는 ‘깊이 있게’이다
넷째는 ‘적용할 수 있게’이다
다섯째는 ‘변화되게’이다.

‘쉽게’와 ‘즐겁게’와 ‘깊이 있게’에 대하여는 지난 글에서 설명한 바이다. 오늘은 네 번째의 ‘적용할 수 있게'에 대하여 쓰고자 한다. ’적용한다‘는 말은 나의 설교를 듣는 이들이 자신의 삶에 어떤 면에서든 적용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이다.

설교에서 전하여지는 하나님의 말씀은 Text이고, 설교를 듣는 사람들의 삶의 자리는 Context이다. 말씀인 텍스트가 듣는 이들 삶의 컨텍스트에 적용되어야 살아있는 설교가 된다. 예를 들어 설교를 듣고 나서 오늘 말씀은 꼭 나에게 하시는 설교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그 설교는 성공한 설교이다. 자신의 삶에 무언가 도전이 되고 어떤 부분에든 적용이 되어 영혼의 양식이 된다.

그렇게 되지 못하고 뜬 구름 잡기 식으로 허공에다 대고 하는 설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듣는 성도들의 삶의 현장에 적용되는 살아 있는 설교가 되려면 2가지 조건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텍스트인 말씀 자체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한다. 둘째는 듣는 이들의 삶의 정황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들 2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질 때 듣는 이들의 가슴에 닿는 설교가 되어 삶에 적용이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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