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깊은 기도에 들어가기는 어렵다.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집중에 들어가는데 최소한 20~30분 정도가 걸린다. 집중에 들어가면 뇌파가 알파파 상태가 되는데, 고도의 집중상태에 들어가면 뇌파는 세타파까지 내려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뇌파가 세타파로 떨어지면 수면상태에 들어간다. 뇌파가 알파파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조건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몸의 이완이다. 몸이 긴장상태가 되면 깊은 기도로 들어가는데 몸 자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두레 영성수련에는 몸을 이완시키는 훌륭한 방법이 있다. 건강에도 유익함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신을 집중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기도의 자리에 나아갈 때 몸을 편안하게 하라고 조언을 하지만, 실제로 현대인들은 어떻게 해야 몸이 편안한 상태가 되는지 알지 못한다. 게다가 자율신경 실조증(失調症)에 시달리는 분들도 있고 현대 문명 발달의 부작용으로 체형에도 문제가 생겨서 어느 때보다 몸을 이완시키는 연습이 필요하다. 몸이 긴장된 상태로는 절대로 깊은 침묵기도에 들어 갈 수 없기에 현대인들은 반드시 몸의 이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몸을 이완시키기 전에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하는데, 두레 영성수련에서는 여덟 가지 동작의 기지개를 한다. 금식 기간 중에는 이 동작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영성수련에 체조가 포함되면 품위가 떨어진다고 말씀하는 분이 있다. 그것은 영성수련을 건강하고 밝게 하는 것보다 좀 지쳐 보이고 우울하고 심각한 것이 영적으로 보인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밝게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뜻 가운데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이 있다.

“항상 기뻐하라”(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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