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여객·수하물·항공기 등 동원해 개장 준비상황 점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사업이 평창올림픽 개막 전인 내년 1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공정률 99.3%로 막바지 개장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대한 종합시험운영 및 점검회의를 통해 개장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현미 장관은 제2터미널을 함께 운영해나갈 관계기관과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종합시험운영에 한 명의 여객으로 참여해 실제 공항 이용자의 입장에서 개장 준비상황을 꼼꼼하게 살핀 뒤 운영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열린 종합시험운영에는 가상 여객 4000명, 수하물 8000개, 항공기 2대가 동원돼 실제 공항의 운영상황을 설정하고 종합적인 점검과 평가가 이뤄졌다.

가상여객은 가상으로 주어진 여권, 항공권, 수하물을 가지고 실제 운영 중인 공항을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탑승수속, 보안검색, 출국심사를 거쳐 항공기에 탑승했다.

가상여객을 태운 항공기는 지상에서 관제탑과의 통신 상태 등을 점검했고, 점검 후 항공기에서 내린 가상여객은 입국심사를 거쳐 수하물을 찾는 것으로 시험운영이 종료됐다.

김현미 장관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준비가 순조로워 평창올림픽 전, 1월 중에 제2터미널을 개장하고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점검회의에서 “국민들에게 편리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항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운영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점검회의에 참석한 여러 기관 관계자들에게 “공항은 다양한 기관이 함께 운영하는 복합서비스공간인 만큼 각 기관 간 상호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공항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들도 적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사업은 연간 1800만 명을 수용하는 여객터미널, 계류장, 주차장 및 연결 도로·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9년 착수해 총 4조 9000억 원이 투입됐다.

작년 여객수송규모 세계 7위의 성적(5800만 명)을 거둔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이 확충되면 세계 5위 규모의 여객수송공항으로 발돋움해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동북아 허브 공항 경쟁에서 상당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2터미널 건설사업은 각 시설별 연동시험, 운영인력 확충과 현장 관숙화·훈련 등 운영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남은 기간 동안 터미널이 완벽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테스트하고 점검하는 한편, 교통서비스도 세세히 챙길 예정이다.

한편, 김 장관은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 “최근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 협의체가 구성돼 논의가 시작된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전환방안이 도출되도록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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