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리골레토’, 폐막작 ‘능소화 하늘꽃’ 포함 4개 전막오페라 구성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을 한 달 정도 앞두고 9월 6일 오전 11시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 최상무 예술총감독 등 주최 측은 물론 개막작 <리골레토>의 지휘를 맡은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Julian Kovatchev), 오페라 <아이다>의 연출을 맡은 이회수 연출가가 참석해 축제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오페라 아리아 연주를 함께했다.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OPERA & HUMAN’이라는 주제 아래 주요 오페라 작품들이 배치되었으며, 10월 12일 개막작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장장 5주간의 긴 여정을 펼칠 예정이다.

최상무 예술총감독은 이번 축제의 주제에 대하여 ‘오페라와 인간, 축제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는 의미’라고 표현하면서, 유럽의 오페라하우스가 그러하듯 오페라를 매개체로 하여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오페라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이번 축제를 통하여 소개될 작품들이 인간의 지난한 삶에서도 기억해야 할 ‘사랑’과 같은 가치들을 노래하며, 죽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오페라와 인간’이라는 주제로 폭넓게 감싸 안고자 했다고 그 의미를 덧붙였다.

◇‘OPERA & HUMAN', 축제 주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스터 제작

대구오페라하우스는 7월 이번 축제의 종합포스터와 각 작품별 포스터 등 모두 7종의 포스터를 제작, 선보인 바 있다. 포스터는 관객이 맨 먼저 접하는 축제의 얼굴로 올해 축제의 경우 예년과 비교해 더욱 새롭고 강렬하다는 평가가 두드러졌다.

각 오페라 작품의 성격을 반영한 인물 중심의 사진 촬영,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 ‘신천과 지상철’, ‘선교사 스윗즈 주택’, ‘3·1 만세운동길’, ‘달성습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83타워’ 등 풍경사진 촬영 후 각 이미지가 서로 잘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하여 간결하면서도 강한 느낌의 포스터가 만들어진 것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세계 유명 예술페스티벌들이 관광과 연계돼 발전하였다는 점에서 대구만의 관광 명소를 포스터에 반영하게 되었다”며 “축제 때 대구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대구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포스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인오페라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 베르디의 리골레토 Rigoletto 10월 12일(목) - 13일(금) 7:30pm, 14(토) 3pm
대구오페라하우스/대만국립교향악단 합작 )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 Il trittico 10월 26일(목) 7:30pm / 28일(토) 3pm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 베르디의 아이다 Aida 11월 3일(금) 7:30pm - 4일(토) 3pm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 창작오페라 조성룡의 능소화 하늘꽃 Immortal love 11월 10일(금) 7:30pm - 11일(토) 3pm

◇오페라 콘체르탄테

대구오페라하우스/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합작 )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Der fliegende Holländer 10월 17일(화) 7:30pm
대구오페라하우스/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 합작 ) 요한 슈트라우스Ⅱ의 박쥐 Die fledermaus 10월 19일(목) 7:30pm

◇소극장 오페라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헨젤과 그레텔 Hänsel und Gretel 10월 17일(화) - 18일(수) 7pm 북구어울아트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인칸토 솔리스트앙상블 합작 리타 Rita 10월 24일(화) - 25일(수) 7pm 대구은행2본점 대강당
대구오페라하우스/수오페라&드라마 합작 팔리아치 Pagliacci 10월 31일(화) - 11월 1일(수) 7pm 롯데백화점 문화홀
대구오페라하우스/현대성악앙상블 합작 이화부부 Ihwa Couple 11월 7일(화) - 8일(수) 7pm 대구오페라하우스 카메라타

◇콘서트시리즈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수상음악회 9월 22일(금) 8pm 수성못 야외무대
폐막콘서트 & 오페라대상 시상식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하는 파바로티 서거 10주년 콘서트 11월 12일(일) 7pm 대구오페라하우스
2017 축제가 전하는 메시지는 ‘변화’와 ‘도약’

◇메인오페라 4작품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오페라로 개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 베르디의 <리골레토>가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3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어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만국립교향악단이 합작한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가 10월 26일, 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베르디의 <아이다>가 11월 3일과 4일 폐막작으로 2009년에 초연한 창작오페라를 보완해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 <능소화, 하늘꽃>이 11월 10일과 11일에 공연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고전과 창작을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준비하였다.

개막작 <리골레토>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성기를 이룬 베르디의 대표작이며,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를, 헨드릭 뮐러가 연출을 맡아 무대에 올리게 된다.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한명원과 피에로 테라노바가, 질다 역은 소프라노 강혜정과 이윤정이, 만토바공작 역은 테너 데니즈 레오네, 그리고 김동녘이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두 번째 전막오페라 <일 트리티코>는 베르디를 계승한 이탈리아 대표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이며, ‘외투’, ‘수녀 안젤리카’, ‘잔니 스키키’ 등 3편의 단막오페라로 구성돼 있다. 지휘는 아달베르토 토니니, 연출은 제임스 로빈슨.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음악단체 중 하나인 대만 국립교향악단이 처음으로 손잡고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이미 7월 19일과 21일, 23일 대만국립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다. 조이스 추 대만국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이 작품에 대하여 두 극장간 교류의 시작을 상징하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대만국립교향악단의 30번째 시즌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10월 최고 실력을 가진 대만의 성악가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함께해 축제의 성공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 번째 전막오페라는 베르디의 <아이다>이며, 역시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제작 작품이다. ‘청아한 아이다’, ‘이기고 돌아오라’, ‘개선행진곡’ 등 유명 아리아와 합창곡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이 작품은 성악·관현악뿐만 아니라 합창과 발레의 비중을 높여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그랑 오페라 Grand Opéra’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회수 연출, 미네소타 오페라의 부지휘자 조나단 브란다니의 지휘, 그리고 아이다 역의 이화영, 김라희, 암네리스 역의 양송미, 최승현, 라다메스 역의 루디박, 이병삼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전문합창단 외에 10여명의 시민합창단이 오디션을 거쳐 선발돼 참여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축제의 폐막작이자 창작오페라인 조성룡 작곡 <능소화 하늘꽃>이다. 2009년 <원이엄마>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바 있는 창작오페라를 새롭게 탄생시킨 이 작품은 1990년대 안동지역에서 발굴된 420년 전의 미이라와 편지 한 통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창작오페라 연출가인 정갑균과 중국 텐진 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백진현 등이 이끌어가며,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앞으로 창작오페라를 대표 브랜드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2작품

축제 두 번째 주에는 전막오페라를 대신하여 오페라 콘체르탄테 두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콘서트오페라라고도 부르며,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라고 설명할 수 있다.

무대세트가 아닌 오케스트라를 무대 위에 배치하고 성악가들이 한편의 오페라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콘서트처럼 연주하는 것. 시각적 효과를 줄이는 대신 음악자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서구에서는 일반적인 오페라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를 선보일 단체는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퍼(Deutche Oper Berlin)와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Mörbisch Operetta Festival)이다. 작품은 각각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Der fliegende Holländer’ 그리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Die fledermaus’. 세계 최고 수준의 두 단체는 특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15주년을 축하하기 위하여 함께하게 된 것이다.

◇소극장 오페라 4작품

이렇게 메인오페라와 ‘오페라 콘체르탄테’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형무대에 올리는 한편, 주중에는 네 편의 ‘소극장오페라’를 시리즈로 준비하여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소극장인 카메라타에서 창작오페라 백병동의 ‘이화부부’를 공연하는 것을 비롯하여 북구어울아트센터, 대구은행2본점 대강당, 그리고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홀까지 100석에서 400석 사이의 여러 극장을 통해 순차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메인오페라에 쏠려있던 무게중심을 작품의 다양성 확보, 공연 횟수 확대 등을 위해 이동한 것. 결과적으로는 축제기간동안 더 다양한 장소에서 더 많은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콘서트

축제의 시작과 끝은 대규모 콘서트로 장식하게 된다.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더 많은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하여 대구오페라하우스는 9월 22일(금) 저녁 8시, 수성못 야외무대에서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단장 김미혜)와 함께 대중적 인기를 확보하고 있는 바리톤 김동규, 그리고 소프라노 이윤경과 쓰리테너 하이체(최덕술, 이현, 하석배) 등 최고의 성악가들을 초청하여 <미리 보는 오페라 수상음악회>를 개최한다. 유명 오페라 아리아는 물론 영화음악과 이탈리아가곡 등이 준비돼 있다.

그리고 축제의 마지막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한국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 그리고 코소보 출신의 테너 라메 라하를 앞세운 <루치아노 파바로티 서거10주년 기념콘서트> 마련해 균형을 잡았다. 축제기간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오페라대상 시상식에 이어 진행될 이 콘서트는 파바로티의 기일에 이탈리아서 먼저 공연하고 이어 진행되는 월드 투어의 첫 공연이 된다. 프로그램은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불렀던 ‘카루소’, 오페라 <라 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등 유명 아리아들로 구성돼 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2003년 제1회 축제 이후 올해로 15회 째를 맞았다. 오페라축제가 또 한 번 크게 도약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축제 전체의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있어 특히 ‘변화’와 ‘도약’에 방점을 찍었음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미술관과 협업하여 관람객들에게 축제를 소개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 :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9월 17일(일) 대구미술관), ‘제8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콩쿠르’(예선 9월 9일(토), 본선 9월 24일(일) ‘특별강의 프로그램 : 오페라 오디세이’(10월 10일(화) 등 5회)), 신인성악가 발굴프로그램인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진출 오디션’(결선 10.30(월)) 등 특별행사와 관객 및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들을 함께 구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축제 개막행사(10월 12일(목) 오후 6시 30분)를 대구오페라하우스 인근 삼성창조캠퍼스 야외공연장에서 가질 계획이다. 식전 공연과 함께 권영진 대구시장(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이사장)의 개막선언, 그리고 야외공연장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로 이어지는 ‘오페라 로드’를 따라 펼쳐지는 다양한 거리공연과 이벤트들이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에 ‘오페라의 도시’라는 빛나는 수식어를 안겨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하여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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