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조은뉴스=김진홍 목사]  한 사람이 생각하는 내용이 그 사람의 미래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미래가 열리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미래가 열린다. 우리들 한국인은 장점이 많은 국민이다. 총명하고 친절하고 부지런하고 빠르다. 그런데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매사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목사는 회의를 주재하는 기회가 많다. 회의를 이끌어보면 부정적인 생각과 말로 분위기를 망치려 드는 사람이 어느 모임에나 반드시 있다. 그런 사람들의 부정적인 영향을 드러나지 않게 부드럽게 넘기는 것이 진행하는 사람의 역량이요 책임이다. 사회자가 자칫 잘못하면 분위기가 부정적인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사회자는 부드러운 가운데 분위기를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 쪽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항상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희망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희망을 생각하여야 한다. 희망을 생각하려면 먼저 우리들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냉철한 판단력과 과감한 실천력은 자신들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양 날개와 같다.

나는 7년 전 구리두레교회를 은퇴하는 자리에서, 은퇴 후 노인행세 하며 방안에 들어앉아 있지 말고,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분야에서 인생 삼모작(人生 三毛作)을 살아보자고 생각하였다. 젊은 날에는 경험 부족으로 시행착오도 많고 허물도 많았으니, 이제 철이 들 나이인 70세부터는 하루 하루를 제대로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였다.

퇴직금을 몽땅 털어 마련한 동두천 깊은 산골 7만평의 땅은 누구도 개발할 엄두를 못내는 악산이다. 주위의 친지들이 내가 치매에 걸리지 않았는가 하였을 정도로 염려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내 형편이 어떠한가. 77세 인생길에서 지금이 가장 즐겁고 가장 보람되다. 7년 전 삼모작 인생을 멋지게 살아보자 다짐한 내 생각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신바람나고 즐겁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