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조은뉴스=김진홍 목사]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민수기 14장 28절)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의 생각이 그 사람의 미래이다. 우리는 우리들 자신의 10년 후가 어떠할지를 미리 알 수 있다.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기도하는 것 그리고 꿈꾸는 것이 우리들의 미래가 되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의 4번째 책인 민수기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의 오랜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가나안 땅을 향해 행진하던 시절, 시나이 사막에서 일어난 일이 소상히 적혀 있다. 시나이 사막 길은 불과 400Km 거리이다. 그 정도의 거리면 젊은이들이 걸어 10일이면 갈 수 있는 거리요, 늙은이들이 걸어도 20일이면 능히 갈 수 있는 거리이다.

그런 거리를 그들은 40년이나 걸렸다. 왜 그렇게 되었던가? 그들의 생각 탓이다. 그들의 생각이 그릇되었기에 20일이면 넉넉히 갈 수 있는 길을 40년이나 걸려 가게 된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바란 광야에 이르렀을 때에 일어났다. 바란 광야는 하루만 더 가면 가나안 땅에 도달할 수 있는 위치이다. 그들은 천막을 치고 그곳에 머물며, 12지파가 지파별로 날쌘 일꾼 한 사람씩 선발하여 자신들이 진격할 가나안 땅을 먼저 탐색하게 하였다.

정탐꾼들은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찰하고 돌아와 보고회를 열었다. 12명의 보고는 둘로 갈라졌다. 다수인 10명은 가나안 땅을 혹평하며 그곳으로 들어가면 죽음이 기다린다는 식으로 보고하였고, 소수인 갈렙과 여호수아는 아름다운 땅이요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이라 보고하였다. 문제는 백성들의 생각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되느냐는 것이었다. 불행히도 백성들은 부정적인 생각에 마음이 쏠렸다. 그래서 밤새 울며 차라리 이집트로 되돌아가자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리는대로 이루어 주겠노라“ 하셨다. 그들이 밤새워 ”우리는 망했다, 망했다“ 하며 울부짖었기에 하나님은 그들을 40년 동안 모두 시나이 광야를 헤매다 죽어가게 하셨다. 가나안 땅이 희망의 땅이라 보고한 갈렙과 여호수아는 어린 세대를 길러40년 만에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람들의 생각이 미래를 결정하는 힘임을 증명하는 구체적인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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