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을 지켜온 사람과 한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것


[전북조은뉴스=채덕수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도시인 가나자와시에서 활동하는 장인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8일부터 13일까지 전주 교통아트미술관에서 일본의 전통공예인 ‘가가미즈히키’(축의금이나 부조금 봉투, 선물 포장지 등에 꾸며지는 장식으로, 홍백이나 흑백 등으로 된 끈) 등 약 120여점의 일본 공예품을 전시하는 ‘제16회 가나자와시 전통공예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시와 가나자와시는 지난 2002년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한 이후, 해마다 양 도시를 번갈아 방문하면서 지역 내 전통공예를 전시·시연·체험·토론 등을 통해 상호 협력과 우의를 다지는 민간교류 행사를 올해로 16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상강판넬과 목걸이 공예, 브로치 장식품, 꽃병, 각봉 쟁반, 낙수지, 닥지(금박뿌리기), 넥타이, 명암지갑, 복주머니, 스카프, 바늘상자, 엽서, 양산, 부채 등 약 120여개 다양한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 전통공예인 ‘가가미즈히키’의 세공장인인 쓰다 히로시와 쓰다 사유미가 참석해 전주한지산업지워센터에서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시연 및 체험 등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시는 전시회 기간 중 주말에는 한지공예 체험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주시와 가나자와시의 전통공예를 함께 엿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날 전시회 오픈식에는 시카다 사토시 가나자와시 시민국장과 쓰다 히로시 세공장인 등 가나자와시 방문단 5명과 김동식 국가무형문화재, 김혜미자·고수환·김종연 등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백철희 고감한지 대표, 박갑순·윤소희 등 한지공예가, 전주시 관계자 등 여러분이 참석해 양 도시 민간 전통문화 교류의 장이 연출됐다.

가자나와시 방문단은 또 앞서 지난 7일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예방하고 양도시간의 전통공예 교류 및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전통을 지켜온 사람과 한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도시간 전통공예인의 꾸준한 교류 및 협력을 통하여 전통문화가 발전하고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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