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조은뉴스=김진홍 목사]  세상만사가 나름대로 법칙이 있듯이 기도에도 나름의 법칙이 있다. 기도의 법칙을 4가지로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가 지난 글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기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님께서 대신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는 법칙이다.

가장 두드러진 예를 여호수아서 17장에 나오는 요셉 지파와 여호수아 장군의 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여호수아서는 2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 13장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이야기가 그 내용이고, 13장 중반부터 22장까지는 그 땅을 각 지파에게 분배하는 기록이다. 그리고 23장과 24장은 세겜 회의라 하여, 여호수아 장군이 세겜 땅에 백성들을 모으고 자신의 유언에 해당하는 고별 대화를 하는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17장 14절에서 요셉지파가 여호수아 장군에게 요구하기를, 자기 지파는 세력도 크고 공로도 큰데 다른 지파들처럼 한 몫의 땅만 줄 것이 아니라 두 몫을 달라 하였다. 이에 여호수아가 답하였다. 이 답이 여호수아의 신념과 정신, 지도력이 깃든 탁월한 내용이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너무 좁을진대 · · · 산림으로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여호수아 17장 15절)

“스스로 개척하라”는 말 속에 참된 기도정신이 깃들어 있다. 기도는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과감하고 담대하게 실천하는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님께서 대신 해 주시기를 요청하는 것은 기도의 제1법칙에서 벗어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도 있거니와 스스로 개척하고, 스스로 전진하고, 스스로 실천함이 기도의 제1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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