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대한민국 독서대전’ 연계 전주시립도서관, 이광재 작가 초청 특강 열어


[전북조은뉴스=채덕수]  전주시립 완산도서관은 지난 17일 ‘제2회 전주시 인문주간’ 인문독서행사의 일환으로 이광재 작가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동학농민혁명의 수도, 전주를 걷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오는 9월 전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독서대전 붐 조성과 전주시민 인문독서문화 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북 출신으로 ‘나라없는 나라’로 제5회 혼불문학상을 받은 이광재 작가가 강연했다.

이 작가는 참석자들과 함께 123년 전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과 관군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도서관 일대의 완산공원, 농민군 등이 처형된 초록바위 등을 돌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또, 격변으로 휘몰아치던 조선후기 역사의 전개과정을 통해 현재 적용 가능한 교훈과 가치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작가는 또 역사를 끊임없이 되새김하기 위한 방법으로 풍남문 광장에 전봉준과 동학농민혁명의 두령들을 조각한 조형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작가는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일을 알고자 함이 아니라 오늘날 적용할 수 있는 지혜와 간접 경험을 통하여 삶을 풍족하게 하는 자산”이라며 “전주 집강소는 조선시대 농민군의 자치기구로 민주주의의 산실이다. 독서를 통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완산도서관이 역사적 현장으로서 문화와 역사교육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인문학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며, 인문학의 대중화를 통하여 시민들의 잠재적 가능성을 계발하고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완산도서관 별관을 동학농민혁명사료관으로 조성하는 등 우리 민족 정신문화의 상징이자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으로서 동학관련 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한 ‘동학농민혁명역사문화벨트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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