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이승연 기자]   대한민국 대표 식품 박람회 ‘G푸드쇼’가 서울 코엑스 태평양 홀에서 해외 바이어, 수출업체를 비롯한 18개 시·군, 국내 농가와 농업인, 일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렸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재단이 주관하는 G푸드쇼는 단일 지자체가 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산물 박람회로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특히 세계유기농운동연맹 캐서린 디마테오 회장 등 세계 유기농 지도자들도 참석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제2회 G푸드쇼는 학교급식, 광우병 등 사회적 이슈와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판매실적만을 내세우는 기존 식품박람회와의 차별성을 보여주면서도 관람객 26만 2천여 명을 유치하고 5억 3천여만 원 상당의 농산물 현장 판매와 2천만 달러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리는 등 내용과 흥행 면에서 모두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경기도는 지난 대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는 ‘글로벌 G푸드쇼’로 확대해 세계인과 함께하는 경기농산물 축제가 되도록 한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전시장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늘렸으며 해외 바이어를 대거 초청하는 등 3회 대회를 계기로 G푸드쇼를 아시아의 대표 식품 박람회로 키워 나겠다는 의지가 행사장 곳곳에서 읽혀진다.

경기도는 도가 인증하는 브랜드 G마크가 해외에서 꾸준한 호평을 받아오다 최근 경기 농산물의 수출실적이 급성장하면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친환경 유기농 정책에 큰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다. 오랜 시간 철저하게 관리해 온 G마크가 G푸드쇼 개최를 계기로 국내외에 인지도를 넓혔다는 판단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경기도의 농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의 농업은 지역의 농업이 아니라 이제 세계의 농업”이라며 “농사만 짓는 농업이 아닌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경기도의 농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농업이 이제 노인들만 하는 인기 없는 산업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희망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선도하는 경기도에 큰 자부심을 나타냈다.

세계 시장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선인장을 비롯하여 새송이 버섯, 장미, 계란, 포도, 막걸리 등을 수출되고 있는 경기도는 G푸드쇼 첫 날, 수출상담회를 통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12개국 16개 업체사이에 2천600만달러 상당의 농식품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내·외빈들이 무대 위의 곳간문을 여는 퍼포먼스였다. 무대를 가득 채운 곳간문의 빗장을 다같이 열자 G마크에서 줄기가 뻗어나가는 영상화면과 함께 상단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생명의 그린 천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세계로 확산되는 경기도의 풍요로운 농산물을 표현했다.

경기도와 생산자, 소비자의 상생의 염원이 생명력이 되고 경기도의 땅을 근간으로 전세계에 퍼져 나감을 특수효과를 통해 극적으로 나타내어 관람객들의 큰 박수 속에 개막식이 마무리 됐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300만 달러를 달성한 생산자단체를 비롯한 16곳에 수출탑을 시상하고 6개 해외업체와 13명의 수출유공자에게 각각 감사패와 트로피를 수여했다.

오늘 개막한 제3회 G푸드쇼는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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