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국민의당은 장성민 가로막은 박지원 백의종군을 촉구하는가?

호남 민심이 요동칠 조짐을 보인다. 민주당도 국민의당도 비상이다.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 사무실에는 11일 저녁 지지자들이 떼로 몰려들어 장 후보 지지를 밝혔고 장 후보는 당사 브리핑룸에 즉석연설을 했다.


장 후보는 그동안 전국 강연투어를 통해 적게는 1,000명, 대규모 강연장에서는 5천명 이상이 운집했다. 그는 강연정치에서 국민 소통시대를 강조하며 유튜브 연설을 통해 새로운 선거방식을 선보이며 적게는 5만 명, 많게는 1백만 명의 조회기록을 보이며 국민적 지지를 과시해왔다.

장 후보는 사드, 중국 미세먼지, 세월호, 시리아 전쟁과 한반도 전운 등 이슈를 선거 판에 던지며 이슈메이커이자 뉴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주류 신문과 방송은 철저히 양강 구도로 만들어 보도했고 유권자 특히 호남인들은 장성민 후보를 제외한 채 호남후보가 없는 선거라는 식으로 왜곡보도를 일삼자 언론에 대한 반감만큼 장 후보에 대한 지지자들의 결집이 강해졌다.


이러한 지지는 국민의당 입당을 통해 외연확장을 꾀했던 그를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후보가 가로 막으면서 지지자와 호남인의 정서를 자극했다. 특히 박지원 대표는 5.18 문제와 연관시키다가 장성민 후보 지지자들이 전두환 찬양과 전두환 정권 때 동백장 받은 사실을 폭로하면서 부메랑을 맞기도 했다.


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은 12일 “국민혁명을 치열하게 완수하기 위해 박지원 대표께서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마시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나라로 개혁 되느냐, 과거 낡은 구태를 반복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황주홍 최고위원도 여기에 100% 동의했다.

이런 논리는 장성민 후보 입당을 막으면서 장 후보로부터 삼류정치, 야바위정치, 구태정치, 전두환 부역자라는 지적을 받아온 박대표와 부역자 정당의 대권후보라는 비판을 받아온 안철수 후보라는 비판논리의 연장선에 있다.


타이밍이 묘하다.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가 호남 밑바닥 민심으로부터 지지열기를 본격적으로 끌어 올리는 시점이 일치한다. 안 후보 측은 바닥 민심을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호남인들은 그동안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게 반반씩 표를 주다가 이를 철회하는 시점이었다는 것이 지역 일간지 기자들의 분석이다. 호남 현장에서 달려온 장성민 후보 지지자들이 국민대통합당 중앙당으로 몰려들고 호남 현지 유세요청 신청이 쇄도하는 것과도 맥락이 같아 보인다.


안철수 새 정치 이미지가 호남의 장성민 입당을 막으면서 덧칠되고 장성민후보를 막으면서 자기만의 호남팔이에 급급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박지원 대표. 이래저래 지금 대선정국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격하게 반응한다. 특히 호남에서는 친노세력 배신자 낙인에 이어 국민의당을 창당시켜줬는데 호남인물 외연확장을 막으면서 자기정치를 일삼은 안철수 후보의 사당정치에 크게 실망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대선은 호남인물을 선택해 전국적 지지를 견인하자는 여론이 우세하게 기울어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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